서울에는 수많은 길이 있습니다.

활기찬 대학가의 거리, 운치 있는 고궁의 돌담길,

시끌벅적한 시장의 거리, 그리고 정겨운 골목길까지.

그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길은 바로 가로수길입니다.

저는 서울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산드라 메니에 강입니다.

가수길은 지하철 3호선 신사역에서 압구정동으로 이어지는 은행나무길입니다.

가을이면 노랗게 물드는 은행나무가 매력인 이곳.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사람들로 붐비는 가로수길은

서울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만남의 장소입니다.

친구와 함께 거닐며 여유를 찾기 제격인 곳이기 때문입니다.

가로수길에서는 트렌드라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들은 물론이고

국내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로드숍들이 늘어선 이 길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서울의 최신유행을 찾아온 쇼핑객들을 맞이합니다.

그야말로 서울의 쇼핑관광 1번지라고 할 수 있죠.

패션 아이템뿐 아니라 인기 있는 뷰티제품까지

가로수길을 거닐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쇼핑의 재미에 빠지곤 합니다.

가로수길의 골목에는 또 다른 매력이 숨어있습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이 골목은 바로 세로수길입니다.

세로수길은 이국적이고 여유로운 느낌을 줍니다.

테라스가 있는 카페에서 달콤한 디저트를 즐기거나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단순한 풍경으로 남을 수도 있는 길.

개성과 다양성이 함께하는 가로수길에서는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표정조차 특별한 순간으로 기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