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에베레스트 산 측정 이후 처음 실시








▲ 해발 3,079.3m인 어메이산

중국에서 주무랑마봉(珠穆郞瑪峰, 에베레스트 산)에 이어 제일 높은 산은 쓰촨성(四川省)에 있는 어메이산(峨眉山)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중국 국가 측회국(国家测绘局, 측량제도기구)과 건설부가 중국의 19개 명산의 높이를 공동으로 측정하고 발표했다. 명산의 해발고도에 대한 이번 발표는 지난 2005년 에베레스트 산 측정 이후 처음 실시된 것으로 중국 지리에 있어 중요한 통계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발표된 19개 명산의 해발고도는 어메이산이 3,079.3m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우타이산(五台山) 3,061.1m, 화산(华山) 2,154.9m, 헝산(恒山) 2,016.1m,황산(黄山) 1,864.8m, 산칭산(三清山) 1,819.9m, 우당산(武当山) 1,612.1m, 징강산(井冈山) 1,597.6m, 타이산(泰山) 1,532.7m, 숭산(嵩山) 1,491.7m, 루산(庐山) 1,473.4m,쥬화산(九华山) 1,344.4m, 헝산(衡山) 1,300.2m,라오산(崂山) 1,132.7m, 칭청산(青城山) 1,260.0m, 옌당산(雁荡山) 1,108.0m,윈타이산(云台山) 624.4m, 푸퉈산(普陀山) 286.3m,룽후산(龙虎山)247.4m 등으로 나타났다.

중국 측회국은 지난해 7월부터 올 3월까지 7명의 학술회원을 포함한 12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결성하고 중국의 19개 명산의 높이를 1차로 측정했다. 향후 이들 명산에 대한 정확한 높이는 측정이 이루어지는 대로 계속해서 발표할 예정이다.

측회국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중국 78개의 명산에 대한 고도, 인지도, 측량 조건, 국방 안전 등의 다양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통계를 낸 후 중국 국가급 주요 풍경지 범위에 포함시켜 중국 지리 정보에 추가할 계획이다.

측회국 리워이선(李维森) 부국장은 “중국은 가장 낮은 해발지역인 신장(新疆) 투루판(吐魯番) 아이딩(艾丁) 호수에서 만리장성, 일부 명산과 하천 등에 이르기까지 주요 지역의 정보 통계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통계가 완성되는 데로 발표할 계획이며 통계 산출에는 국경지역 경계선, 해안선 길이, 영토•영해 면적, 암초의 량과 면적, 명산의 계곡 길이 등 자세한 사항들도 모두 포함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금까지 광활한 영토와 함께 수많은 명산이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지만 지도나 관광 안내서 등에 표시된 해발고도나 지리적 정보가 모두 달라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예를 들어 중국의 타이산, 화산, 헝산, 헝산, 숭산 등 ‘오악’의 경우도 어느 산이 가장 높은지 정확한 통계가 없을 뿐 아니라 ‘오악’ 중 첫 손에 꼽히는 타이산에 대한 정보도 산둥성에서만 3개 이상으로 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명산의 해발고도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출처가 정확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고 또한 일부는 지난 1950년대와 1980년대 측정된 것으로 당시 산의 고도를 측정할 수 있는 시설은 낙후돼 정확도 면에서 많은 오차를 보인다”고 전했다. [온바오 한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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