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류학 연구에 있어 유전자분석기법이 도입되면서 한국인의 기원에 대한 기존 학설을 뒤집는 연구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국인의 유전자 구조는 수천 년간 북방계와 남방계 아시아인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으며 현대 한국인의 유전 구성은 남방계 아시아인에 가깝다는 결과를 울산과학기술원(이하 울산과기원) 과 영국, 러시아, 독일 등 국제연구팀이 지난 2일 발표했다.
울산과기원 게놈연구소와 영국 캠브리지대,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독일 포츠담대 공동연구팀은 게놈 추출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다. 연구진은 두만강 위쪽 러시아 극동 지방의 ‘악마문 동굴(Devil’s Gate Cave)’에서 확보한 인간 두개골에서 DNA를 추출한 뒤 게놈 정보를 분석했다. 악마문 동굴은 1973년 처음 발견됐으며 9,000년부터 7,000년 전 인간이 거주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