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중국에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와 관련된 가짜뉴스가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스옌시(十堰市)공안국 둥옌구(东岳区) 공안국, 린이시(临沂市) 란산구(兰山区)공안국 등 공안부문은 최근 온라인을 통해 확산된 사드 관련 소식이 유언비어라고 밝혔다.

둥옌구공안국에 따르면 아이디 이보윈톈(义薄云天)의 네티즌은 지난 9일 개인 계정을 통해 "오후 2시 30분, 한국에 배치 중인 사드기지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6명이 죽고 30명이 부상을 입었다"며 "사고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네티즌은 여기에서 CCTV 뉴스 앵커의 보도 장면과 폭발 동영상을 함께 캡처해 언뜻 보기에 마치 실제인 것처럼 꾸몄다.

하지만 CCTV 보도 장면은 지난 8일의 보도 장면을 합성해 만든 것이며 폭발 동영상은 지난 2015년 산둥성(山东省) 르자오시(日照市)에서 발생한 화학공장 폭발 영상을 교묘하게 짜깁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언비어는 이뿐만 아니다. 최근 웨이신모멘트(微信朋友圈, 중국판 카카오스토리)에서는 "오는 12일 란산구 인민광장에서 사드와 롯데를 반대하는 시위가 열릴 것"이라며 참가를 당부하는 게시글이 확산됐다.

하지만 이같은 게시글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란산구공안국 측은 "확인 결과 린이시 정부에 집회활동을 신청한 적이 없다"며 "비준을 받지 않은 시위활동은 위법행위"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부터는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서는 "한국 민중이 태극기와 미국 성조기를 들고 대규모 반중시위를 벌였다"는 내용의 게시글도 확산됐다.

하지만 환구시보(环球时报)는 자체적으로 이 내용의 게시글을 확인한 결과, 이는 한류전문 웨이보인 '펑황천사(凤凰天使)TSKS한극사(韩剧社)'에서 지난 1일 서울에서 발생한 탄핵 옹호측과 반대측이 벌인 시위 영상을 다른 네티즌 '나는 시멍저우(我叫西蒙周)'의 네티즌이 '반중시위'라고 왜곡해 전파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안부문 측은 "모두가 유언비어를 만들어내지 말고 유언비를 믿지 말고 전파하지도 말아달라"며 "만약 유언비어를 발견하면 즉각 공안부문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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