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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원형 발굴…강제이주 고려인 생활상도 담겨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앵커]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을 맞아 국가기록원이 관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1946년에 제작된 이 영상에는 낯선 땅으로 내몰려야 했던 고려인들의 당시 생활상은 물론 중앙아시아 '아리랑'의 원형도 담겼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진 들 판 위엔 잡초만이 듬성듬성 피어있고 하늘은 맑기만한데 익숙한 듯 조금은 다른 노랫가락이 울려퍼집니다.

[현장음] "아리랑 고개로 넘어 넘어 간다."

지난 1937년 당시 구 소련 정부에 의해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한 고려인들이 즐겨 부른 민요 '아리랑'입니다.

척박한 땅 위에 어른들은 낙타에 짐을 싣고 길을 나섭니다.

길가에 꼬마 아이는 낙타가 신기한지 한참을 쳐다보고 서있습니다.

중앙아시아로 옮겨오면서 달라진 풍경 중에 하나인데 바뀌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학교 간판은 한글로 적혀있고 교실에서도 학생들은 한글을 열심히 배웁니다.

소녀들은 나란히 서서 디딜방아를 찧고 농장에서는 사람들이 모여 씨름을 즐깁니다.

끼니를 챙기며 젓가락을 쓰는 모습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국가기록원이 카자흐스탄 영상기록보존소에서 발굴한 이 영상은 구 소련 정부의 선전영상으로 당시 고려인들의 다양한 생활상을 보여줍니다.

낯선 땅에 내몰리고도 다시 일상을 되찾기 위해 가축도 키우고 벼도 수확하는 모습에서는 당시 고향 잃은 고려인들의 고단했던 삶과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현장음] "밝고 밝은 태양의 나라로."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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