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케이 | 하윤아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심혈관계 시술을 받은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시술 후 회복 단계인 현재에도 그는 지방의 특각(별장)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데일리NK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평안북도 묘향산지구 내에 위치한 김 씨 일가의 전용병원인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인근 향산특각에 머물며 의료진들의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김 위원장의 심혈관계 시술은 평양 김만유병원의 담당외과의사가 직접 집도했으며, 김만유병원 뿐만 아니라 조선적십자종합병원, 평양의학대학병원 소속의 ‘1호’ 담당 의사들도 이번 일로 모두 평양에서 향산진료소로 불려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들 의료진은 김 위원장의 상태가 호전됐다는 판단에 따라 대부분이 19일 평양으로 복귀했고, 현재는 일부만 남아 지속적으로 그의 회복 상황 등을 살피고 있다고 소식통은 부연했다.
김 위원장이 현재 머물고 있다는 향산특각은 친위대 30여 명과 평양1호위국 경위대원들이 철통 경호를 하며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본래 특각 경계근무를 담당하던 호위국 소속 군인들은 임시 철수한 상태라고 한다.
앞서 지난 15일 북한의 최대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생일 기념일) 당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김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그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바 있다.
실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당·정 간부들과 무력기관의 책임일꾼들이 태양절 당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꽃바구니를 진정했다는 소식을 전했는데, 김 위원장의 참배 여부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고 관련 보도사진 속에서도 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후 통일부는 김 위원장이 지난 2012년 집권한 이후 할아버지인 김일성의 생일 기념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특이 동향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북한의 최대 명절인 태양절 관련 행사에 최고지도자가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하자 그의 건강이상설에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