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머리상' 예상 경매가격 6천만 홍콩달러 이상
















▲ 6천만 홍콩달러에 경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12분수의 말 머리상



1860년 제2차 아편전쟁 때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에 의해 약탈 당한 중국 청나라 때의 황실정원 원명원(圆明园) 문화재 '12 분수' 중 '말 머리상'이 홍콩 경매에 부쳐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골동품 수집가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세계적인 경매회사인 홍콩 소더비는 "원명원 문화재인 '12분수' 중 '말 머리상'이 오는 10월 6일 열릴 '청나라 궁전유물 가을 경매'에 선보여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라면서 "현재 '말 머리상'의 추정가격은 6천만 홍콩달러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원명원의 '12분수'는 중국의 12개 띠에 포함된 동물의 머리를 조각해 만든 분수시계로 매 시간마다 그에 속하는 동물 띠의 시계가 자동적으로 물을 뿜고 정오 12시가 되면 12개 띠의 모든 시계가 동시에 물을 뿜는 등 정교하게 설계돼 침략군에 강탈당할 때에도 가장 진귀한 보물로 간주되면서 12개 머리상이 뿔뿔이 흩어졌다.



황제를 위해 만들어진 '12 분수 동물 머리상' 중 현재까지 보존된 것은 7개로 지난 1985년 미국에서 소, 원숭이, 호랑이 머리상이 발견된 후 2000년 소더비,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것을 베이징 바오리(北京保利) 박물관이 낙찰 받아 현재 소장하고 있으며 '돼지 머리상'은 중국 정치협상위원회 허훙상(何鸿燊) 위원이 매입해 바오리 박물관에 기증했다.


















▲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12분수의 원숭이, 돼지, 소, 호랑이 머리상





또한 토끼, 쥐 머리상은 유럽의 개인 수집가가 보관하고 있으며 이번에 경매에 출품되는 '말 머리상'은 타이완의 한 골동품 수집가가 소장하고 있었다.



홍콩 소더비 경매관계자는 "'말 머리상' 경매를 앞두고 현재 중국 수집가를 비롯해 세계의 많은골동품 수집가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경매를 통해 중국 청나라 때의 궁중 유물들의 뛰어난 예술적 가치와 예술품들의 경매가가 어떤 기록을 세우게 될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소더비의 '청나라 궁전유물 가을 경매'에는 '말 머리상' 외에도 중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치바이스(齊白石)의 '만당길경(满堂吉庆)', 말 그림으로 유명한 화가 쉬페이훙(徐悲鸿)의 격정에 넘치는 '맹사도(猛狮图)' 수묵 산수화의 대가 리커란(李可染)의 혁명 낭만주의 작품 '러우산관(娄山关)' 등 총 1,100여 점의 중국 예술품과 진주 보석 등이 경매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며 판매액이 총 10억 홍콩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온바오 김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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