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머리상' 예상 경매가격 6천만 홍콩달러 이상
1860년 제2차 아편전쟁 때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에 의해 약탈 당한 중국 청나라 때의 황실정원 원명원(圆明园) 문화재 '12 분수' 중 '말 머리상'이 홍콩 경매에 부쳐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골동품 수집가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세계적인 경매회사인 홍콩 소더비는 "원명원 문화재인 '12분수' 중 '말 머리상'이 오는 10월 6일 열릴 '청나라 궁전유물 가을 경매'에 선보여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라면서 "현재 '말 머리상'의 추정가격은 6천만 홍콩달러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원명원의 '12분수'는 중국의 12개 띠에 포함된 동물의 머리를 조각해 만든 분수시계로 매 시간마다 그에 속하는 동물 띠의 시계가 자동적으로 물을 뿜고 정오 12시가 되면 12개 띠의 모든 시계가 동시에 물을 뿜는 등 정교하게 설계돼 침략군에 강탈당할 때에도 가장 진귀한 보물로 간주되면서 12개 머리상이 뿔뿔이 흩어졌다.
황제를 위해 만들어진 '12 분수 동물 머리상' 중 현재까지 보존된 것은 7개로 지난 1985년 미국에서 소, 원숭이, 호랑이 머리상이 발견된 후 2000년 소더비,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것을 베이징 바오리(北京保利) 박물관이 낙찰 받아 현재 소장하고 있으며 '돼지 머리상'은 중국 정치협상위원회 허훙상(何鸿燊) 위원이 매입해 바오리 박물관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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