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와 칭다오 중 한 곳 지정할 계획

중국에 ‘제2의 동대문시장'이 생긴다. 서울산업진흥재단은 서울 동대문시장 패션업체들이 현지에서 도소매 판매를 할 수 있는 ‘하이 서울해외공동판매장'을 중국에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재단은 상하이(上海)나 칭다오(靑島) 중 한 곳에 한화 약 10억원을 들여 20여 개 동대문시장 업체가 입주하는 600-700㎡ 규모의 매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놓고 서울시 산업자원부와 협의 중이다.

재단에 따르면 매장 시설을 설치한 뒤 운영은 입주업체에 맡기고 홍보와 정보 제공, 현지 적응상담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외국의 ‘보따리장수'들이 동대문시장에서 사간 옷 한화 2조원어치 중 32%는 중국 상인이 사간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공동판매장이 성공하면 일본과 동남아시아에 제3, 제4의‘동대문시장'을 만든다는 게 재단 측의 계획이다.

김선홍 경영기획팀장은 “중국에서‘동대문 패션'의 인기가 높다"며, “체형이 비슷한 데다 ‘한류(韓流)' 영향으로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반응이 좋다"고 했다.

<2004년 10월 4일∼10월 10일 제20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