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화폐개혁의 실패로 시장기능이 마비된 상태며 물가와 환율이 폭등하고 식량이 부족해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홍콩 성도일보(星岛日报)는 17일 보도했다.



성도일보는 북한 인권단체 '좋은벗들'의 사무국장 이승용씨의 전날 발언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1월초부터 2월 26일까지 주민 실태를 조사한 결과 '굶어 죽었다'는 제보는 2천건을 넘어섰으며, '굶어 죽기 직전'이라는 제보는 5천660건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국장에 따르면 아사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평안도 순천이며, 다음으로 덕천과 평성이었다.



이 국장은 "1월 중순부터 배급이 없는 상태에서 식량난이 심각해져 전역에서 아사자가 늘고 있다"며 "2008년 춘궁기 때는 농민 아사자가 많이 발생한 반면 올해는 장사에 의존하던 도시 노동자들이 희생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화폐개혁이 실패로 끝나자 이를 주도해온 박남기 전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은 최근 총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바오 한성훈]
(베이징=온바오 김철용) 중국 베이징의 한 언론이 경제위기와 원화가치 하락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유학생들의 귀국행렬을 집중 보도했다.

중국 파즈완바오 지난달 26일자 신문을 통해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원화가치가 급락하면서 베이징 한인타운 왕징(望京)지역 초·중학교 한국 유학생들이 대거 귀국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왕징지역 중국 학교인 수도사대부속실험학교, 왕징실험학교, 교육과학원부속실험학교, 제80중학교 국제부에 확인 결과 재학 중인 한국 유학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분의 1이나 감소했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16일 개학과 함께 학교로 돌아온 한국 유학생들은 국제부 사무실로 찾아와 최근 급락한 환율 문제로 등록금 납부를 연기해 줄 것으로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유학생들의 이탈현상은 학비가 비싼 국제학교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베이징 창핑(昌平), 다싱(大兴), 순이(顺义) 지역의 국제학교에서는 재학 중이던 한국 유학생 3명 중 1명은 이미 학교를 떠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한국 유학생이 중국 현지 초·중학교를 다닐 경우 연간 5천~1만8천 위안(1위안= 210원)의 학비가 필요하며, 국제학교의 경우 학비를 포함한 기타 잡비까지 모두 연간 10만 위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사진설명: 베이징 왕징의 중국 학교인 바이자좡(百家庄)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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