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양조선족기업가협회 길경갑 전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선양 기원그룹 길경갑 이사장

선양기원그룹 길경갑 이사장(47)이 1920~30년대 남만주일대에서 항일무장투쟁을 펼쳤던 조선혁명군 총사령관 양세봉 장군 기념관 건립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랴오닝신문 조선문보는 길경갑 이사장이 양세봉 장군 기념관 건축설계를 한국의 전문설계업체에 전격 위임하면서 기념관설립에 박차를 가하고있다고 보도했다.

몇해전 선양시 신빈만족자치현(新宾满族自治县) 왕청문진조선족소학교 교정에 세워진 양세봉 장군 기념비가 학교가 폐교된 후 방치됐다. 길경갑 이사장은 이 같은 소식을 접하고 현지에 직접 가서 확인하고 1930년대 조선혁명군 군사양성을 위한 연병장으로 사용됐던 부지를 매입해 양세봉 장군 기념관을 세우기로 결단했다.

길 이사장은 현지 조선족 인사들의 도움으로 연병장일대 7천여평방미터의 부지를 매입하고 이미 터를 닦아 놓았다. 설계가 완성되는대로 전통 한옥과 현대식 구조를 결합한 연면적 1,400평방미터의 기념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다년간 양세봉 장군의 사적을 발굴해온 신빈현문화관 전정혁 씨의 도움으로 랴오닝성, 지린성에서 양세봉 장군을 비롯한 항일투사들의 유물 수백점도 구했다. 기념관에서는 당시 항일투쟁 과정을 묘사한 조형물도 설치하고 양세봉장군의 항일투쟁 일대기를 그린 동영상도 제작해 관람객을 상대로 상영할 계획이다.

설계가 완성되면 공사는 늦어도 이 달 안에 착공해 양세봉 장군 순국 77주기에 맞춰 오는 9월 20일에 개관할 예정이다.

벽해(碧海) 양세봉 장군은 평북 철산 출생으로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로 천마산대에 입대하여 항일무력투쟁을 전개하였고 조선혁명군 총사령이 되었다. 한중연합군을 조직하여 일본군과 싸우다가 순국하였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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