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 바이두(百度)와 제휴를 맺고 중국 인터넷 시장에 진출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중국 대형 포탈사이트 왕이(网易, www.163.com)는 4일 주요 외신 보도를 인용해 바이두와 MS는 이날 각각 서로 제휴를 맺었음을 공표했다고 보도했다.



양사 공표에 따르면 바이두 사이트에서 이용자가 영문 검색어를 입력하면 이 검색어는 자동적으로 MS의 검색엔진인 ‘빙’을 통해 검색이 이뤄지며, 그 결과가 바이두의 페이지에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서비스는 올해 안에 공식 서비스될 전망이다.



바이두 CEO 비서 장둥천(张东晨)은 "그간 1선급 도시 기업가들과 대학생들이 바이두를 통해 검색하는 영어 키워드만 하루에 1천만건에 달하지만 바이두 스스로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제휴를 통해 바이두는 국제 인터넷 검색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 역시 "구글이 떠난 중국 영어 검색시장에 MS가 무혈입성했다"며 "MS 역시 이번 제휴를 통해 구글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세계 인터넷 검색 시장에 자신의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으며, 구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평했다.



한편 모 분석기관 통계에 따르면 현재 구글이 세계 인터넷 검색시장의 82.8%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야후가 6.42%, 빙 4%로 뒤를 잇고 있다.



또한 바이두는 올해 1분기 중국 검색시장에서 점유율 75.8%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 75.5%에서 소폭 증가했으며, 구글은 19.6%에서 19.2%로 감소했다. MS의 빙은 2.2%를 기록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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