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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 20년, 한중미래 20년 \'연암 실크로드\' 주목하자









 

조선시대 정조 4년, 1780년 음력 6월 24일 연암(燕巖) 박지원은 북한의 의주에서 압록강을 건너서 열하기행의 첫 발을 내딛는다. 3일이 지난 27일 현재의 펑청시(凤城市)에 위치한 중국의 국문이자, 오늘날의 개념으로 말하면 출입국관리소라 할 수 있는 책문(柵門)을 통해 본격적인 중국 기행을 시작한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였던 박지원은 삼종형인 금성위(錦城尉) 박명원(朴明源)의 수행원으로 청(淸)나라 건륭제(乾隆帝)의 칠순연(七旬宴), 즉 회갑잔치 사절단에 속해 중국여행의 기회를 얻었다. 현재의 단둥시를 시작으로 랴오녕시, 선양시, 친황다오시를 거쳐서 수도 베이징에 도착한다. 압록강을 건너고 현재의 베이징 징지다오 후퉁에 위치했던 서관에 짐을 풀기까지는 40여일 걸렸다.



연암은 실학자답게 청나라의 앞선 문명과 문물을 실사구시적으로 뜯어보고 반도의 것과 비교하며 대륙 여행의 감상을 열하일기에 담아냈다. 그는 축하연 사절단의 본신 임무를 잊고 부지런히 발품을 팔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의 전체적 관점에서 보고 느끼고 분석하려 했다.



230여년이 지난 오늘, 한중 수교를 맺은지 20년이 다 되어가지만 연암의 열하일기에 비길만한 대륙 감상문은 아직 없다. 특히, 역사적으로 반도와 대륙을 잇는 '직항로'라고 할 수 있는 열하일기 '코스', 이 코스의 지역을 연암만큼이나 발품을 팔며 조사, 분석해내지 못하고 있다.





한중미래 20년, '연암 실크로드'



내년이면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는다. 한중 관계가 복원된지 20여년이 흘렀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며 불완전한 관계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연암은 압록강을 건너서 대륙의 '국문' 앞에 도착했지만 오늘날 한국인은 여전히 비행기나 배를 이용해 중국에 도착한다. 즉, 대륙과 반도를 잇는 '연암 실크로드'가 다시 열려야 한중관계가 남북분단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다고 볼 수 있다.



북한에 막힌 육로가 열리는 시기에 한중관계의 질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여기에 한중FTA 성사가 되면 대륙과 반도는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된다고 볼 수 있다. 향후 10년 동안 육로개통과 FTA성사로 한중 양국의 관계와 교류는 시대사적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10년 앞을 내다보는 기업이라면 '연암 실크로드'에 주목해야 한다.



발 빠른 롯데는 동북3성의 요충지인 선양시 기차역 바로 옆에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 2배 규모로 사업을 만들고 있다. 북쪽으로는 하얼빈, 창춘, 남쪽으로는 다롄 등 동북3성의 주요 도시들은 선양시 북역을 통해서 수도 베이징으로 통한다. 한중 육로가 개통되고 철도가 달리면 마찬가지로 선양 북역을 지나야 한다. 지정학적으로 이같은 요충지에 롯데가 이미 '찜'을 했다. 이에 대한 미래적 가치는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2년전 첫삽을 퍼고 건설 속도를 내지못하고 있다. 제도적 문제가 있다고는 하지만 본질적 문제는 너무 큰 것을 외국 기업에 넘겼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롯데는 규모를 축소해서 2층 짜리 조그만 건물이라도 지어서라도 '찜'한 땅을 확실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한중 육로 개통의 시기는?



한중간 육로 개통은 북한의 갑작스런 변화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짧으면 3년, 길면 5년 안에 육로가 개통될 것이다. 21세기 지구촌은 20세기 후반 이념과 체제 대결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지만 반도는 20세기 이념과 체제 대결의 연장선에 있다. 20세기 냉전 종식의 본질적 원인이 사회주의 나라들이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정책과 노선의 자발적 수정임을 감안하면 한반도의 대결이 현재진행형인 원인은 북한 체제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은 대외적으로 사회주의를 표방하고 있지만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건설 초기의 사회주의자, 공산주의자들은 모두 숙청됐으며 스탈린의 일인 독재시스템을 응용해서 당 중심의 정치체제가 아니라 개인 중심의 정치체제를 구축하며 봉건왕조로 변질됐다. '인민'을 위한 정치체제가 아니라 '수령'을 위한 정치체제인 북한은 민주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등 어떤 이념과도 연관이 없는 정치시스템이며 합리적, 건설적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북한 정치체제의 변화는 내외적 작용으로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며 중국과 같이 개혁개방을 통해서 발전의 활로를 스스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더더욱 기대할 수 없다. 하지만 북한의 정치시스템은 이미 수명이 다 됐으며 한국과 중국은 원하든 원치 않든 이같은 갑작스런 변화로 인한 피해와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을 맞게 될 것이다.



어느날 갑자기 연평도에 폭탄이 떨어지듯 북한체제의 붕괴는 부지불식간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와 같은 돌발적 사태와 변화에 대한 대비와 국제관계를 사전에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북한 정치체제의 붕괴로 인한 동아시아 국제관계의 틀이 무너지게 될 것이며 일시적 혼란기를 거치게 될 것이다.



북한 정치체제의 붕괴로 인한 피해와 혼란은 한국보다 중국이 더 클 것이며 따라서 북한사회의 안정화와 건설에 중국이 중역을 맡게 될 것이며 또 맡게 해야 한다. 이같은 혼란기를 거치며 반도와 대륙을 잇는 '연암 실크로드'가 다시 열리고 한중관계를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역사는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될 것이다.



베이징, 단둥을 잇는 고속도로와 철도를 통해 북한사회 재건 물자가 운송될 것이며 또 이 길을 통해서 반도인들이 대륙을 여행하게 될 것이다. 한중 수교 20년을 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미래 20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이다. 한중관계는 시작에 불과하며 중국의 발전도 시작에 불과하다. 연암이 닦아놓은 이 길은 한중 양국을 잇는 실크로드가 될 것이며 발전하는 중국에서 한국의 국부를 창출하는 젖줄이 될 것이며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민족과 나라의 미래 역사를 내다보고 착실히 준비를 해야 할 사명을 부여받은 국내 정치인들에게 이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정치인의 지상과제는 '당선'이며 그들의 미래는 다음 선거이다. 우리 역사를 돌아보면 시대사적 변화가 있을 때마다 제도권의 위정자들이 긍정적 역할을 한 적은 없었다. 예나 지금이나 민족과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고 지각이 바로 선 사람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변화를 주도할 지혜와 대책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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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5-14 21: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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