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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웨이보에 올라온 아이디 '치지'의 네티즌과 '샤오싸'의 여정

 

중국의 한 유기견이 먹이를 준 은인을 따라 쓰촨성(四川省)에서 티베트(西藏, 시짱) 라싸(拉萨)까지 2천km나 되는 먼 거리를 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쓰촨성(四川省)에서 발행되는 톈푸조보(天府早报)는 25일 유기견 샤오싸(小萨)가 자신에게 먹이를 준 싸이클리스트를 따라 24일간 1천833km를 달린 사연을 소개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가 417km임을 감안하면 샤오싸는 서울-부산 거리를 2번 왕복하고도 더 달린 셈이다.



올해 22살인 아이디 '치지(骑吉)'의 네티즌은 지난 4월 29일,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자전거로 청두(成都)에서부터 티베트 라싸까지 가는 여행을 시작했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그는 지난 4일 쓰촨성 야안현(雅安县)의 한 터널에서 흰색 유기견을 발견하고 배가 고파보여 먹을 것을 줬다. 그 후부터 유기견은 계속 그를 따라다녔다.



처음에는 '잠깐 따라오다 말겠지' 생각했지만 유기견은 빠른 속도로 치지의 자전거를 계 속 따라오자, 결국 치지는 유기견과 여정을 함께 하기로 했다. 그는 라싸의 뒷글자를 따서 유기견의 이름은 '샤오싸'라 지어줬다.



샤오싸는 하루 60km 이상을 24일간 달렸으며, 이 과정에서 4천미터가 넘는 고봉을 12개나 넘었다. 때로 지친 기색을 보이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 지난 24일, 라싸 포탈라궁(布达拉宫)에 도착했다.













▲ [자료사진] 지난 24일, 웨이보에 게쟈된 라싸 포탈라궁에 도착 인증샷

▲ [자료사진] 지난 24일, 웨이보에 게쟈된 라싸 포탈라궁에 도착 인증샷

 

치지는 여행 과정에서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 '고고 샤오싸(GOGO小萨)'를 개설해 샤오씨와 함께 한 여정을 알렸으며, 그의 웨이보는 3주만에 팔로어(친구) 수가 6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네티즌들은 치지가 글을 웨이보에 게재할 때마다 "샤오싸, 힘내라!", "끝까지 완주하길 바란다"며 격려를 보냈다. 24일 여정이 끝나고는 "정말 감동적이다", "기특하다"며 축하했다.



치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여정을 통해 샤오싸라는 소중한 친구를 만났다"며 "우한의 집으로 데려가 계속 키울 생각이다"고 밝혔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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