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진 농심 제품에 대한 리콜을 실시함에 따라 농심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넷(人民网)의 3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질검총국(国家质检总局) 리위안핑(李元平) 대변인은 3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발암물질이 검출된 농심 6개 제품에 대해 리콜을 진행하고 있으며 자국 수입상에게도 확실하게 (농심 제품을) 리콜해 줄 것을 요구했다"며 "리콜이 마무리되는대로 결과를 발표할 것이다"고 밝혔다.



국가질검총국은 앞서 중국 언론을 통해 농심 라면의 발암물질 파문이 보도된 후, 중국 소비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발암물질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농심 너구리, 새우탕, 생생우동 등 6개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같은 정부 조치에 농심은 울상을 짓고 있다. 상하이 농심 본사 관계자는 31일 인민넷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으로 중국 각지의 검역기관에서 농심 라면에 대한 검사 및 감독관리를 강화했다"며 "중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문제가 없지만 한국의 신라면 수입에 있어서는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농심 제품의 리콜과 관련해 자체적으로 수량을 파악 중이다"며 "한국 언론은 문제의 발암물질이 쓰인 스프가 총 636만개이며 리콜 대상은 유통기한이 남아 있는 564만개라고 보도했지만 실제 리콜 해당제품은 10월과 11월에 생산된 것에 불과해 리콜 수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농심은 다시 한번 제품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농심 관계자는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검출된 것으로 알려진 농심 라면의 실제 함량은 4.7ppm으로 유럽 기준인 5.0ppm, 중국의 식용유 함량 기준인 10ppm보다 낮다"며 "이번 제품에서 검출된 벤조피렌 함량은 기준에 미달되는만큼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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