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延边)조선족자치주의 설립을 주도한 주더하이(朱德海, 주덕해)의 평전이 출간됐다.



흑룡강신문 조선문보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연변인민출판사와 민족출판사는 '중국 조선족 명인 평전' 시리즈의 하나로 연변자치주 설립을 주도한 주더하이 초대 주장(1911~1972)의 평전을 출간했다.



1911년 3월 러시아 원동지구의 한 시골에서 태어난 주덕해는 1931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한 뒤 1936년 모스크바 동방노동대학으로 유학을 떠났다. 대장정 시기인 1939년에는 중국공산당 혁명의 성지로 통하는 산시성 옌안으로 합류해 혁명가의 길을 걸었다.



중국 공산당 지린성위원회는 지난 1949년 3월 조선의용군 제3지대 정치위원이자 동북행정위원회 민족사무처 처장인 주더하이를 연변에 파견했다. 1952년 9월 3일 연변 조선족 자치구가 설립되자, 그는 제1주석으로 선출됐다.



평전 집필자인 연변작가협회 전 부주석은 지난 2년 동안 주더하이의 발자취를 찾아 산시(陝西)성의 황토고원, 중국 공산당혁명의 근거지인 옌안(延安), 시안(西安),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창장(長江) 옌안지구, 후베이(湖北)의 53농장, 하얼빈(哈尔滨) 등 중국 전역을 돌아다닌 끝에 50만자에 달하는 '주더하이 평전'을 집필했다.



평전은 주더하이를 가리켜 "탁월한 조선족 지도간부이자 오랜 시련을 겪은 공산주의 전사"라며 "혁명전투 연대와 사회주의 건설 시기를 막론하고 시종 자신의 운명을 국가와 민족의 운명과 결부시키고 피나는 노력을 다해 눈부신 공훈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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