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연을 열심히 듣는 하이린시조선족중학교 후배들


▲ [자료사진] 지난해 8월, KSC '제7차 고향탐방' 활동에서 선배들의 강연을 열심히 듣는 하이린시조선족중학교 학생들





연변(延边)조선족자치주의 조선족 학교들이 심각한 교원 부족으로 학생 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변일보(延边日报)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연변자치주 내 각급 조선족 학교에서 자연적으로 감소한 교원 수는 모두 1천742명이지만 이 기간 새로 임용된 교원 수는 965명으로 전체 감소 인원의 55%에 불과했다. 연변주의 한 시(市)는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조선족 교원 351명이 줄어들었지만 보충된 교원은 15명에 그쳤다.



또한 연변자치주의 조선족 교원 중 40세 이상 교원이 60.8%를 차지해 교원 평균연령이 45세에 가까우며 지난 몇년간 단 한명의 교원도 충원하지 못한 학교도 적지 않다.



신문은 "조선족 교원 부족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지 않으면 교육의 질 저하는 물론 전과목 수업 진행마저 불가능한 학교가 속출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연변주교육국 김영호 부국장은 "조선족 학교에 필요한 교원의 임용 방식을 바꿔 예비교원에게 대학, 대학원 졸업 전 1년간 실습 기간을 주고 졸업과 동시에 일선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실제 교원 수가 정원에 크게 못 미치는 문제는 먼저 교원 보충에 주력하고 퇴직 연령을 연장하는 특수정책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연변자치주의 총인구 수는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223만4천명이며 이 중 조선족 인구는 전체의 35.6%인 79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소수민족 자치주 지정 기준인 30%에 근접하고 있는 수치이다.



연변자치주는 조선족 인구를 늘리기 위해 최근 조선족 가정에서 둘째 자녀의 양육비로 매월 1천위안(17만2천원) 씩, 50개월 동안 지원하는 '조선족인구발전조례안'을 마련해 곧 시행될 예정이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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