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단둥 - 북한 평양간 국제열차

중국과 북한간 국제열차 운행이 올해로 60년째를 맞으면서 운행을 확대했다. 북한은 이미 중국에 고속철도 건설사업에 대한 투자를 제안했으며 올해 60주년을 맞아 건설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영 신화(新华)통신 등 주요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이 관광이나 사업 목적으로 양국을 오가는 승객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까지 주 4회 운행됐던 단둥(丹东)-평양 국제열차를 새해부터 매일 운행하기로 했다.



북한과 중국은 해외 여행객 수송과 중국 상품의 북한 수출을 위해 지난 1954년 6월 3일부터 베이징-단둥(丹东)-평양을 잇는 총길이 1천364km 구간의 국제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이 열차는 베이징-단둥까지는 가는 객차와 평양까지 가는 객차가 분리돼 있다. 기차 뒷부분의 객차 2칸이 평양까지 가는 객차이여 단둥역에서 분리돼, 평양행 기관차와 연결돼 압록강을 건넌다.



평양행 객차는 침대칸으로 꾸며져 있다. 오전 10시(중국시간) 단둥에서 출발하며 압록강을 건너 신의주에 정차해 입국·통관 등의 절차를 거친 뒤, 오후 3시 30분(중국시간) 평양에 도착한다.




언론은 "이번 단둥-평양 국제열차의 증편은 양국을 오가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무역거래가 증가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향후 인적교류가 더 늘어나면 열차 노선이 더 증편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은 이미 중국 측에 신의주-평양-개성을 잇는 376㎞ 구간의 고속철도 투자·건설을 제안해 놓은 상태"라며 중국의 북한 고속철도 건설 참여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의 외자유치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북한합영투자위원회와 중국해외투자자연합회는 지난해 9월 베이징에서 30억위안(5천2백억원) 규모의 '북한투자전용자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양측은 기금이 조성되면 광산 및 부동산 개발, 항만 운영 등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북한은 당시 투자 추천 프로젝트로 BOT를 통한 신의주-평양-개성 고속철도 건설을 제시했다. 중국의 고속철도 건설·운영 노하우를 도입해 북한의 낙후된 철도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BOT(Built Operate Transfer)는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한 시행자가 자금을 조달해 건설한 뒤, 해당 설비를 일정기간 동안 운영해 투자자금을 회수하고 발주자에게 이전하는 방식이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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