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남방도시보 보도를 통해 알려진 북한 어선의 중국 어선 나포지점



중국 어선이 북한 측에 나포돼 중국 정부에서 조사 중이라고 광저우(广州)에서 발행되는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가 19일 보도했다.



다롄(大连)에서 선박 '랴오푸위(辽普渔)25222'호를 소유한 중국인 선주 위쉐쥔(于学君) 씨는 남방도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5일 저녁, 다롄항에서 동남쪽으로 7~8시간 가량 이동해 조업하던 중 북위 38.18도, 동경 123.53도 저점에서 북한 측에 나포돼 북한으로 끌려갔다. 당시 어선에는 중국 선원 16명이 타고 있었다.



위씨는 "북한 측에서 어선이 북한 해역에 들어왔기 때문에 여기로 끌고 왔다"며 "19일까지 단둥(丹东)의 선박회사에 몸값으로 60만위안(1억원)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한 "배에 있던 선장과도 통화했는데 선장이 우리를 붙잡은 사람들은 북한의 189함정경비대 소속으로 선원 모두 당시 총을 메고 있었다"고 전했다.



위씨는 사건 발생 직후인 6일 오전 8시 랴오닝 해양경비총대에 신고했는데 아무런 진전이 없었고 몸값을 지불해야 할 날짜가 다가오자, 18일 저녁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 이같은 글을 올렸다.



위씨는 "지난 13일 주북한중국대사관 측에 연락했으나 현재 일을 처리 중이라고만 답할 뿐, 명확한 대답이 없었으며 19일 오전에도 대사관에 전화했으나 아무도 받지 않았다"며 "혹시 선원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떡하냐?"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중국 공안부 관계자는 "(북한의) 선박 납치 사건은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단둥시(丹东市)에서도 선박 3천이 나포된 적이 있었는데 일부 어선의 경우, 몸값으로 최고 30만위안(5천4백만원)을 요구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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