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선우영의 '산수병풍'

북한의 미술 작품이 중국 예술품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상하이증권보(上海证券报)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선전(深圳)전시센터에서 열린 '북한 미술품 특별경매전'에 출품된 작품 70여점 가운데 64점이 낙찰돼 낙찰률 86.3%를 기록했다.



이번 경매에는 정창모(郑昶谟), 정영만(郑永万), 선우영(鲜于英), 김성희(金圣姬) 등 북한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 대거 나왔으며 이 중 선우영의 '산수병풍'은 22만위안(4천만원)에 거래돼 이번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북한에서는 화가들이 업적에 따라 6개 등급으로 나뉘며 우수한 화가는 국가로부터 인민예술가, 공헌예술가 등의 칭호를 받고 최고의 영예는 '김일성상'을 받는다.



생전에 '공헌예술가' 칭호를 받고 '김일성상'을 받기도 한 선우영은 작품 60여점이 북한의 국보로 지정될 정도로 북한 최고의 화가로 꼽힌다. 베이징, 선양(沈阳), 창춘(长春), 다롄(大连) 등에서 전시회를 열기도 했으며 지난 2009년 별세했다.



역시 '김일성상'을 받았으며 공헌예술가인 정창모의 작품 '압록강의 봄'은 15만위안(2천7백만원)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에서 낙찰가가 가장 낮은 작품은 3천위안(54만원)에 거래됐으며 총 경매금액은 400만위안(7억2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신문은 "북한의 미술품이 지난 2007년 중국 경매시장에 처음 등장해 역사는 오래되지 않지만, 중국의 예술품 애호가와 소장가 사이에 북한 작품의 시장 가치와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는 이들이 빠르게 늘면서 북한 예술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최근 중국 예술품 시장에서 가치 상승폭이 가장 크다"고 전했다.



이어 "등급이 높은 북한 유명 화가의 작품은 장기적으로 가치가 오를 가능성이 크지만 화가의 등급과 작품 수준이 완전히 비례하는 것은 아닌만큼 투자시 작품보다 화가의 등급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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