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지난 1월 촬영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



북한이 지난 2월 실시한 제3차 핵실험의 위력이 옛날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과 맞먹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소속 중국과학기술대학(이하 중국과기대)은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 해당 핵폭발에 대한 연구를 조사한 결과, 당시 폭발력이 12.2kt으로 1945년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한 핵폭탄의 위력(16kt)에 근접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과기대 지진연구실 연구팀은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 해당 핵폭발에 대한 연구를 가장 먼저 시작했다. 과기대 연구팀은 정확한 폭발지점을 계산한 뒤, 위성 영상과 고도 수치를 이용해 폭발이 일어난 깊이를 확정함으로써 폭발력의 추산 오차를 3.8kt 이내로 축소시켰다.



연구팀은 제3차 핵실험이 실시된 지점도 찾아냈다. 연구팀은 지진계 관측기록과 위성자료 등을 연구·분석한 결과, 핵실험 지점이 북위 41도 17분 26.88초, 동경 129도 4분 34.68초인 것이며 오차 범위는 94m 이내이다. 이는 미국지질조사국과 유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가 발표한 수치보다 오차 범위를 크게 줄인 것이다.



한편 북한은 지난 2월 12일 오전 10시 57분(현지시간), 제3차 핵실험을 단행했다. 이로 인해 지린성 안투현(安图县) 얼다오바이허진(二道白河镇), 훈춘시(珲春市)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약 1분여간 핵실험으로 인한 진동을 느꼈다. 이 두 지역은 핵실험장으로부터 각각 152km, 207km 떨어진 북중 변경지역이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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