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적인 유령도시로 꼽히는 캉바스의 아파트단지 야경. 불 꺼진 곳이 불 켜진 데보다 많다.





중국에서 겉모습은 그럴듯 하지만 실제 주민은 없는 이른바 '유령도시(鬼城)'가 현재 12곳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둥성(广东省) 종합주간지 시대주보(时代周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방정부에서 공개한 자료를 근거로 '유령도시'를 선정한 결과, 가장 많은 지역은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로 에얼둬쓰(鄂尔多斯)의 캉바스(康巴什), 후허하오터(呼和浩特)의 칭수이허(清水河), 바옌나오얼(巴彦淖尔), 얼롄하오터(二连浩特) 등 4곳이다.



네이멍구에 이어 다음으로 허난성(河南省)이 정저우(郑州)의 정둥신구(郑东新区), 허비(鹤壁), 신양(信阳) 등 3곳으로 많았으며 랴오닝성(辽宁省)의 잉커우(营口), 장쑤성(江苏省)의 창저우(常州) 및 전장시(镇江市)의 단투(丹徒) , 후베이성(湖北省)의 스옌(十堰), 윈난성(云南省)의 청궁(呈贡) 등이 '유령도시'로 꼽혔다.



신문은 "'유령 도시'가 생긴 원인은 지방정부 등이 (수요 등을 고려하지 않고) 거액을 투자해 새로운 도시를 건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례로 캉바스의 경우, 32㎢ 규모의 도시에 50억위안(9천3백억원)을 투자해 인구 15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신도시를 건설했으나 현재 인구는 10만명에 그치고 있다. 캉바스의 주택과 상가, 학교, 병원, 관공서 등은 지난 2009년 완공했으나 근 4년이 흐른 현재에도 인적을 찾기 힘들다.



한편 중국 경제전문지 중국경영보(中国经营报) 역시 지난 2월 에얼둬쓰, 창저우, 허비, 스옌 등을 '유령도시'로 선정한 바 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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