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중국 최고 갑부 와하하그룹 쭝칭허우 회장의 외동딸 쭝푸리



중국 최대 음료기업 회장의 외동딸이 "정부와 상대하는 일이 가장 골칫거리"라며 기업의 국외이전 가능성을 내비쳐 논란이 일고 있다.



와하하(娃哈哈)그룹 중푸리(宗馥莉) 사장은 최근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넷(人民网)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가장 머리 아픈 문제에 대해 질문을 받자 "정부와 상대하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정력을 소비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답했다.



그녀는 이어 "나는 정부가 우리 세대를 제대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세대는 우리 아버지 세대와 영원히 같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후 "기업을 외국으로 이전할 수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쭝푸리는 "정말로 가능한 일이다"며 "여러분은 리카싱(李嘉诚, 전세계 최고 중화권 갑부)이 이미 사업터전을 해외로 이전한 것을 옮긴 것을 잘 아는데, 나 역시 옮기지 못하리라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쭝푸리의 이같은 발언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일부는 "(정부가) 오죽했으면 기업인이 외국으로 이전하겠다고 말하겠냐?", "맞는 말이다", "정부는 기업을 배려해야 한다"며 쭝푸리의 발언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반면 일부는 "적절치 못한 발언이다", "중국 체제에 당연히 순응해야 한다", "성급한 발언이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인민넷은 "중국인들은 기업가가 애국심을 보이길 원한다"며 "중국의 대표 기업이라 할 수 있는 와하하가 정말로 국외이주를 고려한다면 중국인들의 신뢰와 존경을 잃게 될 것"이라 전했다.



한편 1982년생인 쭝푸리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3년 중국 대륙 최고 갑부인 쭝칭허우(宗庆后) 회장의 외동딸이다. 업계에서는 쭝푸리가 쭝칭허우의 뒤를 이어 와하하그룹을 이끌 것이라 점치고 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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