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시안시 옌타구공안국 경찰이 불법으로 가공된 소고기를 조사하고 있다.



시안(西安)에서 돼지고기에 공업용 원료 등을 섞어 소고기로 둔갑시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시안시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시안시 옌타구(雁塔区)공안국은 지난 10일 새벽, 일주일간의 수사 끝에 서청촌(杜城村)과 가오자바오촌(高家堡村)에 위치한 가짜 쇠고기 제조공장 6곳을 단속해 관련자 45명을 검거하고 현장에서 가짜 소고기 17.5톤을 압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공장 책임자들은 허난성(河南省) 쉬창(许昌) 출신으로 허난성에서 돼지고기를 1kg당 12위안(2천120원)에 사들인 후, 붉은색 색소와 공업용 파라핀, 아질산염 등을 첨가해 소고기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파라핀은 섭취시 복통, 설사 등 소화기관에 질병을 유발할 뿐 아니라 기억력 감퇴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매우 위험한 공업용 원료이며 고기의 색깔을 선명하게 만드는데 주로 쓰이는 아질산염은 체내 적혈구의 산소 운반 능력을 현저히 떨어뜨려 두통, 무기력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사망할 수 있다.



이들은 이같이 인체에 유해한 '짝퉁 소고기'를 인근 도매시장에 25~33위안(4천4백~5천8백원)에 되팔아 부당 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공장에서 매일 2천kg이 넘는 '짝퉁 소고기'를 생산해왔다"며 "'짝퉁 소고기'는 외관상으로 봤을 때 일반 소고기와 거의 똑같아 얼핏 봐서는 구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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