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푸켓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지역을 벗어나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국가를 찾는 중국 여행객 수가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이 최근 많이 방문하는 해외 여행지는 푸켓이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여행 리뷰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TripAdivisor)는 최근 중국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 해외 여행지 20곳을 조사한 결과, 한국의 제주도를 비롯해 일본 교토,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베트남 하노이 등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립 어드바이저 중국 지역 상무이사인 릴리 청은 "대륙 관광객들이 타이완(台湾)이나 태국, 한국 등 더 먼 곳으로 여행하기 시작했다"며 "시장에서의 변화가 확연히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콩, 타이완, 마카오 등을 제외한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는 푸켓이었으며 다음으로 방콕, 파리, 두바이, 서울, 싱가포르, 발리, 치앙마이, 뉴욕, 런던, 제주도, 보라카이, 교토, 코타기나발루, 하노이, 쿠알라룸푸르 순으로 나타났다. 여행객 수 증가율은 교토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제주도, 코타키나발루, 하노이 등 순으로 나타났다.



릴리 청 이사는 "지난해엔 댜오위다오(钓鱼岛, 일본명 센카쿠) 분쟁 탓에 일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줄었지만, 올해는 교토를 찾는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580% 증가했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이 처음으로 해외 여행을 하는 시기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인터넷 미디어 기업인 트래블주 아시아 퍼시픽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중국인 해외 여행객의 90%는 45세 미만이다.



또한 단체관광을 즐겼던 과거와 달리 혼자 여행하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쇼핑이 해외 여행의 가장 큰 목표였지만 지금은 새로운 경험을 위해 해외 여행을 많이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트래블주의 제이슨 얍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중국인 여행객들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며 "이들의 새로운 소비 행태는 새로운 유행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여행업체들도 케냐의 사파리 투어, 부동산 매입을 위한 뉴욕 투어, 성형수술을 위한 한국 투어 등 다양한 틈새시장 여행 상품으로 이익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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