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ㅣ 김대훈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총운임에서 유류할증료 등을 뺀 금액을 게시, 소비자를 현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일부 항공사들은 웹페이지 할인 항공권 광고에 기본 항공운임만을 표시, 예약을 진행할때 유류할증료와 공항이용료를 포함한 실제 운임이 적힌 페이지를 새로 띄우거나 광고 문구 옆에 총운임을 조그맣게 표시하는 방법으로 승객을 끌고 있다.



이스타항공 예약 웹페이지에는 ‘인천~홍콩 노선 6만9000원에 판매’라는 문구가 게시돼 있지만 예약 절차를 진행하면 유류할증료와 공항 이용료 13만5000원을 더한 21만4000원이 지불예상금액으로 계산된다.



아시아나항공 웹사이트에는 ‘인천~자카르타(인도네시아) 50만원부터’라고 돼 있지만, 예약 절차를 밟으면 유류할증료 등을 더한 65만2600원이 표시된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굵은 글씨로 할인 항공권 가격을 소개하면서 옆에 작은 글씨로 ‘유류할증료 공항세 미포함’, ‘실제 운임은 XX원’ 등을 표기해 놓았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8월 국내항공사를 대상으로 유류할증료 등을 포함한 항공료를 소비자들에게 제시하도록 한 ‘총액운임 표시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실행이 항공사들의 자율에 맡겨져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이같은 행태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직장인 김모씨(32)는 “해외여행을 계획할 때 항공사 광고에 나와있는 가격이 전부가 아닌 것을 알면서도 한번쯤 클릭을 하게 된다”며 “항공사들이 웹페이지에 지불해야 하는 표기해준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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