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커창 총리가 지난 26일 중부 및 동유럽 16개국 정상들과 함께 중국 철도건설인프라 전시회를 참관하며 중국 고속철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있다.





중국이 국내 전역에 사통팔달로 고속철도를 건설하고 이제는 외부로 눈을 돌려 '고속철 외교'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25일부터 루마니아를 공식 방문 중인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빅토르 폰타 루마니아 총리와의 회담에서 현지 고속철 건설 방면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리 총리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이비차 다시치 세르비아 총리와도 함께 만나 베오그라드-부다페스트를 잇는 고속철을 건설하는 데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리 총리는 “베오그라드-부다페스트 철도 건설은 중국과 중동부 유럽 국가 협력의 이정표적인 사업이 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중국이 자국 기술의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면서 터키와 이란 등에서 고속철 사업을 수주한 적이 있지만 동유럽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후이바오(文汇报) 등 홍콩 언론은 "중국이 '핑퐁외교', '판다외교'에 이어 최근에는 '고속철 외교'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중국 인프라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면서 해외에 '고속철 붐'을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달 태국 공식 방문 기간에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와 함께 '중국고속철도전시회'를 관람하며 중국 고속철을 적극 홍보했다. 지난 26일에는 중부 및 동유럽 16개국 정상들과 함께 중국 철도건설인프라 전시회를 참관하며  중국 고속철을 적극 홍보했다.



리 총리는 동유럽 순방 기간 중동부 유럽 언론매체에 실은 기고문에서도 “중국의 교통운수장비 제조업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특히 고속철 건설 수준이 높고 성능도 좋다"며 "중국 고속철 총 운행거리는 이미 1만km를 돌파하는 등 중부 동유럽의 각종 교통인프라 설비 사업을 수주할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중국 고속철의 우수성을 알렸다. 

 

베이징이공대학 추이신성(崔新生) 교수는 이같은 '고속철 외교'에 대해 "(고속철 외교처럼) 순수한 기술과 자금 협력은 타국의 중국에 대한 정치적 반감을 일으키지 않을 뿐더러 중국 고속철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며 고속철 외교는 중국 외교의 실리적인 면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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