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이 게재한 김정숙평양방직공장 노동자 합숙(기숙사) 내부 모습. 노동자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데일리 엔케이 ㅣ 이상용 기자] 북한이 최근 건설된 김정숙평양방직공장 노동자 합숙(기숙사)에서 행복과 기쁨의 노래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이곳을 '노동자궁전', '노동자호텔'이라고 선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4면 전체를 할애하면서 노동자 합숙자들이 정원에서 기타 등 악기를 들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과 거실에 모여 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신문은 기숙사에 현대식의 주방, 목욕탕과 미용실, 상점, 치료실과 도서실이 마련됐다면서 "생활에 필요한 모든 조건과 환경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는 노동자들의 궁전이며 호텔"이라고 전했다.  



이어 "합숙생들이 휴식과 오락, 체육을 마음껏 할 수 있게 꾸며진 공원은 말그대로 동화 속의 무릉도원"이라면서 "(이곳에서) 희열과 낭만의 웃음소리가 끝없이 메아리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문은 합숙소가 "원수님(김정은)의 손길아래 태어난 사랑의 궁전"이라면서 "원수님은 방직공장 처녀들의 친어버이"라고 말하는 노동자들의 반응도 게재했다.



이는 평범한 근로자들까지 챙긴다는 김정은의 인민 사랑을 선전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평양출신 한 탈북자는 데일리NK에 "여성들만 있는 이 공장 합숙은 원래 수십년 전에 지은 것이었는데 위생이 대단히 좋지 않았다"면서 "새롭게 지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근로자 환경까지 신경쓴다는 인민애(愛)를 주민들에게 선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방직공장 노동자 대부분이 관절병과 폐병, 허리병(디스크)에 걸리는 등 노동 환경이 아주 열악하다"면서 "김정은이 근로자 후생사업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생산성을 독려해 경제 성과를 높이려는 의도도 읽혀진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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