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강원도 삼척시에서 발견된 북한의 무인기



중국 언론이 북한 무인기를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는 업체를 상대로 위장취재한 국내 언론에 대해 악의적 보도라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는 "동아일보 산하 방송사인 '채널A' 기자가 고객으로 위장해 무인기를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업체를 위장 취재한 내용을 공개하고 이같은 내용이 중국 측이 북한에 관련 무인기를 수출했다는 증거인 것처럼 보도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기자가 한국 언론에서 언급한 베이징중국교통(北京中交)과기유한공사 측에 확인한 결과, 이 회사는 중국 교통운수부 중국교통통신센터에서 설립한 하이테크기업으로 주요 업무는 해상 위성통신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내부 인사 관계자 말을 인용해 "해당 기업은 최근 무인기와 관련해 걸려온 전화를 받은 적이 있는데, 당시 말한 상대방의 중국어가 유창했다"며 "자신의 신분과 실제 목적을 밝히지 않은 고객과의 통화는 잠재적인 고객이 기업 측에 업무에 대한 자문을 구한 것에 지나지 않으며 이를 중국 기업이 북한 측에 무인기를 제공했다는 증거로 삼았다는 것은 악의적인 선전"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익명의 한반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한국 국방부와 언론에서 말하는 것은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채 대대적으로 띄우는 것일 뿐 아니라 관련 사실을 슬쩍 바꿔 이목을 현혹시키는 것"이라며 "중국 무인기 업체가 (무인기) 판매에 동의했다는 녹음 내용은 자초지종이 없고 어떤 상황에서 발생했는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으며 한국 기자가 중국인이 구입하는 것처럼 속인 것이 어떻게 중국 기업이 북한에 수출한 증거가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외에 국내 언론이 "중국이 북한에 무인기 기술을 있는 그대로 이전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을 위배했다" 등 보도한데 대해서도 "아는 것이 없거나 다른 꿍꿍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채널A의 '신문이야기 돌직구쇼'는 지난 9일 국내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기업에 고객을 가장해 진행한 통화 녹취 내용을 공개했다.



녹취 내용에서 채널A 기자는 중국 기업이 북한 측에 판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SKY-09P 또는 SKY-09H의 판매 여부에 대해 물어봤으며 기업 관계자가 "살 수 있다. 문제없다"고 답했다. 이에 채널A는 "북한이 손쉽게 무인기를 구입해 카메라 설비를 추가로 설치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중국 기업에서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이 무인기의 주요 기능은 정보획득용, 공격목표용, 살포용 등 3가지가 있다", "중국 기술이 북한 무기에 사용된 것은 유엔 안보리 제재에 구멍이 뚫려 있다"고 전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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