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엔케이 ㅣ 문은주 인턴기자] 북한의 대중(對中) 수출은 제품의 다양성보다 소수 품목에 의존하고 있어 향후 대외무역을 통한 북한의 경제성장 전략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3일 '최근 북·중 무역의 주요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국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는 북한의 대중무역은 품목의 다양성에 의한 교역증대보다 기존 소수품목의 물량 및 단가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무역다각화'를 강조하며 대중무역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와 대북제재 등으로 인해 대중무역 의존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대외무역(남북교역 제외)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2년 32.7%에서 지난해 89.1%로 대폭 상승했다.



지난해 북한의 대중 수출은 석탄 광업이 47.4%로 절반가량을 차지했으며, 의복 및 모피제품 제조업은 18.9%, 금속산업은 14.2%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연도별, 산업별로 수입 비중이 큰 등락을 보인 데 대해 북한의 산업구조가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의 대중 수입에서는 원유·천연가스 채굴업이 16.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섬유제품 제조업의 대중 수입 비중은 1992년 이후 크게 상승하면서 지난해 비중 높은 사업으로 부상했다. 2012년 북한의 대중 수출 품목 수는 593개에 불과했으며 대중 수입 품목 수는 2922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방호경 KIEP 전문연구원은 "북한은 무역선 다각화와 외국인투자 확대로 중국에 대한 무역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면서 "한국 정부도 북한이 대외무역을 외연적 요인(교역품목 다변화)에 의해 증대시켜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적 대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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