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우 지음, 멘토프레스 펴냄, 291쪽, 14000원




대기업 임원 출신 한국인이 중국 현지에서 10년 동안 발로 뛰며 몸소 체득한 중국 스토리를 책으로 엮어냈다. 중국 현지에서 체험한 중국 상류층의 실체와 중국 '관시'문화의 진면모를 생생하게 서술했다.



온바오 칼럼을 기고하고 있는 이병우 칼럼니스트가 최근 '만만디의 중국 고수들과 싸울 준비는 했는가'를 멘토프레스 출판사를 통해 출판했다.



저자 이병우는 삼국지의 무대인 우한 현지에서 악전고투하며 요식업으로 성공한 저자의 생생한 체험담과 조언을 구체적 스토리로 엮었다. 중국 현지의 사업가, 유학생과 같이 현지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터득한 산지식과 교훈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대우메탈’의 최고 경영자였던 저자 이병우는 10여 년 전 중국으로 날아왔다. 40대 후반의 그가 남은 인생 후반을 중국이라는 넓은 대륙의 땅에서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어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현지의 한국교민 모두가 그랬듯이, 그 역시 드높은 꿈과 뜨거운 열정을 안고 시작한 중국사업에서 참담한 실패를 겪었다.



주관의 꿈과 열정은 현실의 실패를 맛본 후에야 중국이라는 현실에 눈을 뜨게 된다. 실패를 통해서 중국이라는 현실의 땅에 비로소 착륙하게 된다. 그도 그랬다. 실패를 하고 난 후에야 중국 현지에 착륙했다.



14살 무렵 소설 '삼국지'를 읽었다는 저자는 이제야 비로소 중국고수들의 실체를 알기시작했다고 고백한다.  “13억 인구 중 성공한 중국인들. 이들이 어찌 단순한 지략으로 돈과 명예를 거머쥘 수 있겠는가? 머리는 제갈공명을 능가하고 지혜와 책략은 조조를 뛰어넘고, 인품은 유비를 닮았고 용감한 도전정신은 조자룡을 능가한다. 우리가 상대할 중국인들은 바로 이런 고수들이다.”



중국생활 초기, 우한시 정부 초청으로 중국문화원 중국어어학연수원장으로 초빙됐었고, 우창이공대학에서 중국학생들에게 한국어 및 한국문화를 가르치기도 했다. 또한 아내와 함께 한국식당을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현재는 허베이성 한식당체인점인 ‘한향삼천리 관리유한공사’ 전문경영인으로 있으며 허베이대학에서 국제관계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저자 이병우는 책에서 일반적으로 회자되어온 중국 '관시'에 대해서 색다른 해석을 했다. 그는 "서류 하나를 처리하더라도 관시가 유용하게 적용된다"면서 "중국에 이사오면 먼저 집주인부터 초대하라고 권하는가 하면, 가족 6명에게 용돈받는 중국자녀들이 당서기지위보다 높다면서 이들을 소홀히 다루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또한 1년 이상 치밀한 계획으로 저자에게 접근, 한식당을 차린 중국아줌마 이야기도 등장하는 등 흥미로운 ‘관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그가 말하는 중국 '관시'는 인간 관계를 자신의 목적에 이용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사는 진솔한 인간관계이다. 즉, 중국인이 말하는 '펑요우(친구)'를 '관시'의 본질로 해석하고 있다.



이병우 저자의 '만만디의 중국 고수들과 싸울 준비는 했는가'는 중국 생활과 사업을 시작하는 한국인에게는 10년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중국사업의 교과서로 삼을만 하다. 또한 수년째 중국에서 생활한 교민들에게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재정리하고 한단계 높은 차원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온바오 김병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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