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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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ina Travel-Lijiang[중국여행-리장]상점거리, 조각 예술가/Arcade/Jade Dragon Snow Mountain/Yulongxueshan/Artworks
리쟝은 해발 2400미터 고원도시. 그 두 배의 높이 5596미터를 자랑하는 옥룡설산이 지척에 있다. 설산에서 녹아내린 물은 일 년 내내 쉬지 않고 리쟝으로 흘러 들어오는데 해서 리쟝은 동양의 베니스로 불린다. 맑디맑은 물이 골목골목 이어진 수로를 따라 흐르는데. 물이 빚어내는 움직임 때문일까? 리쟝은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온다. 리쟝은 오래 된 것들이 인정받는 곳이다. 그래서 오랜 시간을 내세워 자랑한다. 마시는 차도 오래 발효시킨 차를 쳐준다. “몇 년 된 차인가요?” “10년요.” “가격이 얼마지요?” “2만 5천원 위안입니다.(420만원)” “10년 된 차라는 것을 어떻게 압니까?” “겉으로만 봐서는 알 수 없고 맛을 봐야 합니다. 차의 색깔도 봐야 하는데 맛과 색이 중요하죠.“ “아근이라는 게 뭔가요?” “아근은 잎의 크기를 말합니다. 관목과 교목으로 나누는데 관목이 잎이 가늘수록 좋고 교목은 잎이 클수록 좋습니다. 이것은 잎이 큰 교목 아근입니다.“ 상가 곳곳, 저마다 오래된 시간이 있고 묵은 사연들이 있다고 생각하니, 그 이야기를 하나하나 다 들여다보고 싶어진다. 아내와 아이을 조각하는 젊은 남자가 걸음을 멈추게 한다. 사랑하는 가족의 한 때를 담고 있는 탓일까? 조각하는 모습도 바라보는 모습도 따뜻하기만 하다. “이 아이도 여기 있습니다.” 나무결이 고스란히 살아 숨쉬는 작품들. 자연을 빼닮아서 모두 마음에 쏙 들어 온다. 이 작품은 사연이 깊다. 어렵던 시절, 많은 도움을 주었던 이웃집. 노부부가 주인공인데. 창밖을 보면서 행복하게 웃던 부부의 모습을 새겼다 한다. 웃는 모습 속에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데. 주인공들도 맘에 들어 했을 것 같다. “이 분들이 이 작품을 보셨나요?” “지금은 한 분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이 작품을 본다면 슬퍼하실 것 같아서 나 혼자만의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한 칼 한 칼, 젊은 조각가가 나무에 새기는 것은 아름답기만 한 이미지가 아니었다. 아끼고 감사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손끝 하나하나에 조심스럽게 다듬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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