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한 가운데 마련된 공연장. 비가 추적대는 궂은 날씨에도 관광객들이 꽤 모였다. 공연은 묘족에 전래되어 온 전통 춤과 노래 등으로 구성돼 있다. 남자들은 노생이라 불리는 악기를 연주하고 여자들은 춤과 노래를 연기한다. 묘족은 화려한 은장식으로 유명한데 이것은 원래 한족에게 쫓겨 다닐 때 이동의 편리를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우리 민족의 순수한 원생태의 춤이 예요. 우리 레이산현 서강 일대의 가장 순수한 원생태 춤이 예요. 원래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 있죠. 조상님들께서 몇 천 년 동안 춰오신 춤이 예요.” “지금 입고 계신 옷이 아주 화려하신데, 이런 은장식 옷은 언제 입나요? 평소에도 입나요?” “평소엔 입지 않아요. 일반적인 상황에서 생활하면서는 결혼할 때만 여자들이 이렇게 성대한 복장을 하여요. 일생에 한 번, 자신이 결혼할 때밖에 못 입어요” 옷은 시각적 화려함에 더해 아주 경쾌한 소리를 내도록 고안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