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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ussia Travel-Irkutsk[몽골 여행-이르쿠츠크]바이칼 호수 민박집, 샤슬릭/Shashlik/Bear
한 작은 호숫가 마을에 도착했다. 마을 길을 걷다가 한 할머니를 만났다. 할머니 혼자 이 집에서 살고 있단다. “이리 들어오세요. 시베리아 사람들이 이렇게 살아요.” 집안에 들어가니 아들들 사진이 가득 걸려 있다. 할머니에게 두 아들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그만, 모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아들 둘 모두 땅에 묻었어요. 남편도 땅에 묻고, 아들들도 땅에 묻고.” 남편과 두 아들이 땅에 묻힌 곳이지만 발렌티나 할머니는 이곳을 떠나지 않았다. 이제 할머니를 지켜주는 것은 바이칼 뿐이라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잘 잤니 바이칼아?’, 밤이 되면 ‘잘 자라 바이칼아’ 하고 인사하죠. 바이칼 하고만 이야기하죠.” 다음 생에는 할머니 가족 모두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했다. 이 날은 바이칼 호숫가에서 하루 묵기로 했다. 민박집에 들어갔는데, 창고에 커다란 곰 가죽이 걸려 있다. “진짜 곰인가요?” “진짜에요. 지금은 변색이 됐는데 원래는 검은색이었어요. 항상 수건처럼 가지고 다니면서 여기 앉아 쉬고 그래요.” 이 날 저녁에는 자작나무 숯불에 구운 ‘샤슬릭’을 먹었다. “저기 곰가죽 걸려 있죠? 이게 그 곰의 고기에요.” “진담이에요, 농담이에요?” “당연히 진담이죠.” “맛있어요?” “힘이 솟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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