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향산에는 북한에서 제일 큰 사찰인 보현사가 있다. 고려 현종 때 세워져서 임진왜란 때 많은 활약을 한 곳으로 유명하다. “우리 보현사는 참 역사가 깊습니다. 건물이 오래돼서 역사가 깊은 게 아니라 여기 수많은 전설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있어서 역사가 깊습니다.“ “대표적인 전설이 어떤 게 있죠?” “우리 서산 스님 같은 전설“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켜서 많은 왜구를 물리쳤다는 서산대사. 보현사비에 있는 이 글은 삼국사기를 쓴 김부식이 남긴 것이다. “이곳 보현사에 남측에서 오는 손님들이 많이 있으신가요?“ “예, 과거 6.15(남북공동선언)시대에는 부처님께 기원을 잘 올려서 통일을 이루어가자고 남측의 불자들이 많이 왔었는데 6.15시대 이후에 북남관계 전면차단으로 많이 오시지 못했습니다“ “최근에는 언제 왔습니까?” “선생님들이 처음 오셨습니다. 그래서 더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