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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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onesia Travel-Bali[인도네시아 여행-발리]렘푸양 사원 사진 명소/Lempuyang Luhur/Temple/Photo/Spot/Sarong
아름다운 사원의 섬, 발리. 산 속에 위치한 또 하나의 사원을 찾았다. 걸어서 올라가기에는 힘든 위치에 자리잡고 있어 사원 입구에는 여행객들을 실으려는 오토바이가 줄지어 서 있다. 한차례 흥정을 마친 이들이 오토바이에 올라탄다. 생각보다 비싼 듯 해 나는 현지인들과 함께 버스로 이동하기로 했다. 낡은 버스에 올라타고 굽이굽이 이어진 산길을 따라 힘겹게 힘겹게 올라간다. 에어컨도 나오지 않는 낡은 버스를 타고 10분 쯤 올라가니 사원 입구에 도착한다. 버스에 내려서도 5분 정도를 걸어서 더 이동해야 진짜 사원을 볼 수 있다. 입구에서 간단한 의식을 행하고 들어선 이곳, 렘푸양 사원이다. “저희의 역할은 신성한 물을 주어 신성함이 변치 않도록 하는 거예요. 이때 이 사롱, 천 을 꼭 두르고 있어야 해요” 싸롱을 입은 관광객들이 줄지어서 무언가 순서를 기다린다. 그 뒤로 현지인들은 제물을 들고 사원으로 향한다. 이곳은 기도를 하기 위한 장소로 관광객들은 들어 갈 수 없다고 한다. 현지인들이 기도하는 사원 입구를 등지고 길게 늘어서있는 여행객들. 시간이 지날수록 줄이 점점 더 길어진다. “한 30분 정도 기다렸어요” “왜 기다리시나요?” “저기서 사진 찍으려고 기다렸어요” 이곳 역시 소위 인생 사진을 찍으러 오는 곳이라고 한다. 사원보다 사진이 더 유명한 장소다. 줄지어 선 사람들 앞으로 가니 사원 관계자가 직접 스마트폰을 들고 포즈를 취한 사람들의 사진을 열심히 찍어주고 있다. 그리 특별해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찍힌 사진은 눈으로 볼 때와 많이 다르다. 사진의 비밀이 궁금해진다. 그 답은 사진을 찍을 때 렌즈 밑에 갖다 대는 반사경에 있었다. 이렇게 찍으면 좀 전에 보여준 멋진 사진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이내 굵은 빗줄기로 바뀌고 사람들은 서둘러 처마 밑으로 비를 피한다. 하지만 이런 폭우도 모녀의 인생 사진을 찍기 위한 열정을 막을 순 없나 보다. 빗속에서 한껏 멋진 포즈를 취하는 엄마와 딸, 정말 대단한 정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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