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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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ahiti Travel-Moorea Island[타히티 여행-모레아]바다 낚시/Sea/Fishing/Moorea Island
모레아 섬은 타히티 섬에서 당일로도 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배를 타고 들어온 관광객들로 항상 붐빈다. “자전거도 타고, 상어와 함께 수영도 하고, 오늘 파페에테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8월부터 10까지는 고래를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한데, 사시사철 낚시가 가능해 어부들에게는 천혜의 어장이 되는 곳이다. “우리는 산호초 근처로 줄전갱이를 낚으러 갑니다. 바람이 괜찮으면 조금 멀리 나가서 가다랑어를 낚을 수도 있고요” 오늘은 스테판 씨와 함께 낚시에 나서보기로 했다. 물고기 모양의 인조미끼인 루어를 이용해서 낚시를 하는데 형형색색의 다양한 물고기를 낚을 수 있다고 한다. 항구를 벗어나자마자 바로 입질이다. 이곳에서 구이로 즐겨 먹는다는 줄전갱이다. 이번에는 색깔이 화려한 열대어처럼 생긴 물고기가 낚여왔다. 작은 물고기는 바로 방생. 누가 낚시는 기다림이라고 했던가. 이곳에서는 낚시를 넣기만 하면 바로 입질이 온다. 이번에는 이빨이 무섭게 생긴 ‘하베레’라는 물고기가 낚였는데, 생김새와는 달리 맛있는 흰 살 생선이란다. 스펜서 씨가 나에게 어부들의 맛있는 간식을 만들어준단다. 코코넛 속살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내고 갈아낸 다음, 달콤한 바나나와 버무리기만 하면 맛있는 바나나 코코넛 버무림이 완성된다. “맛있어요~” 날씨도 좋고 바람도 적당해서 이번에는 좀 더 깊은 곳으로 이동해 큰 물고기를 노려보기로 했다. 갑자기 갈매기 떼가 맹렬하게 바다 위로 내리꽂는다. 큰 물고기를 피해 수면 가까이로 떠오른 작은 물고기들을 사냥하는 것이란다. 입질이다. 이번에는 낚싯대의 휨새가 예사롭지 않다. 제법 큰 가다랑어가 낚여 올라왔다. 그런데 낚여 올라온 가다랑어에 다시 큰 바늘을 꿰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는 바다에 던진다. 이 가다랑어를 미끼로 커다란 참치를 노린단다. 이후에도 씨알 굵은 가다랑어가 연이어 낚여 올라왔다. 낚은 고기는 바로 기절시켜서 아이스박스에 보관하는 것이 신선도를 유지하는 방법이란다. 비록 큰 참치를 낚지는 못했지만 이 정도면 충분하다. 자연이 주는 만큼 받고 만족할 줄 아는 것이 바로 어부의 삶이다. 스펜서 씨는 오늘 낚은 물고기로 전통요리를 해 주겠다며 자신의 집으로 나를 초대했다. 낚아 온 물고기 손질은 모두 남자들의 몫이다. 신선한 물고기는 약간의 양념을 더해 날로 먹는단다. “저는 카르파초를 만들고 있어요. 오늘은 가다랑어를 낚았죠. 아주 신선해요. 생선을 얇게 썰어서 접시에 올려놓고 양념에 버무릴 거예요. 생강, 양파, 파, 올리브오일을 넣어주면 아주 맛있는 요리가 됩니다.” 재료가 좋은 만큼 요리하는 데 많은 양념이 필요치 않다. 흰 살 생선에는 코코넛 오일을 짜 넣어 고소한 맛을 더한다. 소박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식사가 준비되었다. 타히티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가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우리 가족들은 항상 제 집에 모이는데 저는 부모님과 함께 하는 것이 매우 행복합니다. 제 친구들 중에는 벌써 부모님을 여읜 친구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저에게는 이 자리가 매우 특별합니다.” 근처에 사는 부모님도 식사 때는 늘 자리를 함께 한다. 나도 오늘은 그들과 가족이 되었다. “오늘 이렇게 저희를 방문해 줘서 매우 기쁩니다. 그리고 당신의 가족과 한국의 시청자분들에게 인사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음식도 맛있었지만 가족과 함께 하는 모습이 나를 더욱 마음 따뜻하게 한다. 스테판 씨와 함께 하루를 지내며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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