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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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ambodia Travel-Preah Vihear[캄보디아 여행-프레아 비헤아르]프레아 비헤아르 사원/Unesco/Temple of Preah Vihear
프놈펜에서 캄보디아 서쪽으로 왔다가 이제 북쪽으로 가려 한다. 장시간 이동하려니 출출해진다. 거리에 노점을 보고 무작정 내려 봤다. 다가가 보는데 이게 뭔지 도통 정체를 모르겠다. “개구리 껍질을 벗기고 머리를 자른 후 다진 돼지고기와 레몬그라스 라임 잎을 개구리 배에 채워 넣고 구운 거예요.” 개구리 구이다. 내장을 빼고 그 안에 여러 가지 재료를 넣었다니 오징어순대가 생각난다. 기름이 줄줄 흐르게 숯불에 굽고 매운 소스까지 바르니 입안에서 절로 군침이 돈다. 드디어 맛을 본다. 피 없는 만두 맛도 나고 순대 맛도 나고 뭔가 묘한 것이 별미는 별미다. 어느 정도 배를 채웠으니 다시 출발. 캄보디아 북서쪽 끝. 태국과의 접경지대를 향해 6시간을 차로 달리면 당랙 산맥 입구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차를 바꿔 타야 한다. 캄보디아까지 와서 열심히 일해 준 우리나라 유치원 버스의 역할은 여기까지다. “저 위에 있는 사원에 공양드리러 왔어요.” 여행객들은 크메르 제국의 유적을 찾아 4륜 구동 자동차에 오른다. 차비는 1인당 왕복 3천 원 정도 하는데 10명 이상이 모여야 출발한다. 전성기 크메르 제국은 현재 태국의 영토까지 세력을 넓혔다. 그리고 높이 525미터 산꼭대기에 사원을 지었다. “TV에서만 봐서 위에 가면 뭐가 있을지 어떻게 생겼을지 잘 모르겠어요. 실제로 보고 싶어서 온 거예요.” 9세기에서 11세기에 걸쳐 건립한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 12세기에 건립된 앙코르와트보다 앞서 건축된 것이다. 사원을 향해 걷다 보면 방공호와 군인들이 많이 보인다. 이 지역을 두고 태국과 영유권 다툼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프레아 비헤아르’의 소유권이 태국에 있던 적도 있었다. “1962년 (태국으로부터) 사원을 돌려받았어요. 그래서 이곳이 국경지역이고 사원을 지키려고 (군인이) 있는 거예요.” 국제사법재판소는 사원은 캄보디아, 인접한 영토는 태국으로 영유권을 결정했다. 때문에 사원입구 162개의 계단은 캄보디아 쪽에서는 갈 수 없다. 태국의 영토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우리 땅을 잘 지켜서 더 이상 훼손되지 않고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길 바랍니다.” 계단에 올라서면 첫 번째 고푸라가 보인다. “지폐에 보면 (저 탑이) 그림으로 새겨져있어요.” 캄보디아 화폐 2000리엘에 그려진 모습이다. “크메르 제국이 만들어 낸 경이로운 작품이에요.” 고푸라를 지나면 성스러운 길이 나타난다. 산 능선을 따라 잘 정돈된 길을 걷다보면 다시 고푸라가 나타나는데 능선 꼭대기에 있는 중앙 성소까지 가려면 총 5군데의 고푸라를 지나야 한다. 총 800미터 길의 의미는 신에게 다가가는 힘든 신앙의 길을 의미한단다. 드디어 마지막 고푸라에 도착했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의외로 보존이 잘 돼있다. 하지만 중앙 성소 내부 예배나 의식을 하던 ‘만다파’에 다다르자 어쩔 수 없는 세월의 흔적들이 보인다. 만다파에서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기도를 한다. 그들을 위해 스님 한 분이 거주하며 축복을 빌어준다. “역사가 깊은 곳이에요 예전부터 기도하던 곳이죠. 저는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인데 다시 또 올 겁니다.” 밖으로 나와 회랑을 지나면 산 끝 정상에 다다른다. 절벽 끝에 오르면 드디어 광활한 캄보디아의 모습이 나타난다. 높은 산맥과 끝없이 펼쳐진 평야를 보니 크메르 제국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의 캄보디아가 고대 크메르 제국처럼 크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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