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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5-08 16: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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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바오
  • 온바오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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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뉴 이어 From. 영국_켄싱턴 궁전, 토트넘 축구, 요크의 클리포드 타워 성벽, 쉠블즈 거리
시차 때문인지 일찍 눈이 떠져 인근 공원으로 나섰다. 이른 휴일 아침부터 공원에서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다. 백조들이 호수에서 유영하며 산책 나온 사람들을 맞이한다. 공원 내에 있는 켄싱턴 궁전은 1819년 빅토리아 여왕이 태어나 자란 곳이다. 또 다이애나 비가 1997년까지 머문 곳으로도 유명하다. 18세기 하이드 파크에서 분리돼 만들어진 켄싱턴 궁전 정원. 일반인은 출입이 불가했지만 지금은 개방되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매일 개랑 산책하는 (왕실)남자가 있긴 했어요. 보기만 했지 서로 말은 걸지 않았어요.” “그는 개만 산책시켰고, 아무도 말을 안 걸었어요. 그를 배려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못 알아봤어요,” 축구의 본고장답게 공놀이 하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나는 영국의 지하철인 튜브를 이용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향했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축구팬들은 삼삼오오 경기장으로 향한다. 6만2천여 명을 수용하는 토트넘의 새 경기장에는 우리의 자랑스런 손흥민 선수가 뛰고 있다. 손흥민 선수 사진 앞에는 한국 축구 팬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대기 줄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장소가 된 곳. 손흥민 선수의 사인을 받은 열혈팬도 볼 수 있었다. “어들이 추석 때 토트넘 훈련장 4시간 기다렸다가 사인 받고 온 거예요.” ”아버님 선물 받으신 거예요?” “네.” “유학 중인데 부모님 타이핑 맞게 오셔서 표를 미리 예약해서 보러 왔는데 꼭 손흥민 선수 골 넣고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서서히 경기장 안 축구팬들이 착석한다. 나도 그 속에 동참할 수 있어 무척 설렌다. 토트넘 스타답게 등번호 7번인 손흥민 선수 소개 때에는 목소리가 더 크게 나온다. 이날 73m 드리블로 손흥민 원더골이 터져서 뜻밖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다. 손흥민의 놀라운 활약으로 팀은 5 대 0으로 이겼다. 멋진 경기였다. 이날 그는 토트넘 축구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딸에게 여기 와서 경기를 보는 게 정말 행복하다고 이야기했어요. 손흥민 선수는 새 경기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어요. 그런 골은 이 경기장에서 앞으로 몇 년 안에 보긴 힘들 겁니다. 자랑스러워요.” 손흥민 선수를 보기 위해 경기장 주변을 가득 메운 팬들. 특히,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한국 팬을 만나니 더욱더 반가웠다. “손흥민 봐야죠. 이리로 나와가지고 무조건 봐야죠!:” ”멀리서라도요?” “이렇게 하면 나오지 않을까요? 응원가 부르면서.”” “나이스 쏘니 나이스 쏘니~ 나이스 써니 워나더원.” 한국에서 손수 응원 피켓을 만들어온 팬도 있었다. “너무 환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진짜. 달려오는데 심장이 쿵쾅거려서.. 너무 좋았어요.” “골대 바로 뒤에서 봤어요?” “ 네. 골대 바로 뒤에서 봤어요 골 넣자마자 같이 소리 지르고 옆에 아저씨가 쳐다보면서 막 이렇게 하고 그랬어요..” 손흥민 선수를 만나지 못한 것은 조금 아쉬웠다. 다음 날 아침, 런던 교외로 이동하기 위해 킹스 크로스 역을 찾았다. 과거 배낭여행객들이 유럽 본토를 여행할 때 주로 사용했던 유레일패스가 이제는 영국에서도 사용가능하다고 한다. “영국에서도 2019년부터 유레일패스를 이용해 유로스타를 타고, 유럽 대륙과 영국을 손쉽게 오갈 수 있어요.” “유레일패스를 이용하면 가족 할인도 되고 11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예요.” 영국은 브렉시트로 유럽연합을 떠난다는데, 열차표는 유럽과 통합이 된다니, 아이러니다. 나는 다음 목적지인 요크로 향했다. 영국은 기차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유럽 본토와는 달리 아직도 고속철도가 없다. 일반 기차를 타고 2시간 정도 달려 런던의 북동쪽의 요크에 도착했다. 요크는 영국 철도 교통의 요충지다. 과거 중세 시대에 군사적 거점 도시로 처음 지어졌다. 요크시의 상징인 클리포드 타워. 클리포드란 이름은 14세기 잉글랜드 국왕. 에드워드 2세에게 반기를 든 ‘로저 드 클리포드’를 처형해 성벽에 매달아 둔 데에서 유래가 됐단다. 영국 노르만왕조의 시조인 정복왕 윌리암 1세가 11세기에 목조 요새를 지은 것이 요크성의 시초였다고 한다. 잉글랜드 점령 전쟁 중에 여러 차례 무너졌고, 지금 형태의 성은 13세기에 재건축한 것이다. 클리포드 타워는 이 요크성의 일부로 남아있는 건축물 중 가장 크다. “노르만이 침략했을 때 처음엔 인공 언덕을 만들고, 그 위에 나무로 성을 지었어요. 그 주변을 나무 벽으로 에워쌌고, 그 안에 사람들이 집을 짓고 가축을 기르며 살았어요.” 나는 요크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탑 꼭대기로 올라갔다. 파괴와 복원을 반복하며 영국의 역사를 간직한 클리포드 타워. 그곳에서 바라본 요크 시내는 여전히 중세의 분위기와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었다. 요크시 중심은 보다 이전인 로마시대 성곽으로 둘러싸여 있다. 성곽에는 4개의 문이 있는데 그중 ‘미클게이트 바’라고 불리는 이곳은 정문이다. 로마 시대에는 ‘에보라쿰’이라 불리던 요크. 이곳을 둘러싼 성벽의 길이는 약 3.1킬로미터다. 이 성벽을 따라 걸으니 과거로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이곳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도시의 역사를 느낄 수 있어서 아주 좋아요.” 요크 중심에는 영국 최대 크기의 성당인 요크민스터가 있다. 시선을 압도하는 웅장함. 잔뜩 흐린 날씨와 어우러져 묘한 매력을 풍긴다. 성당 앞에는 로마황제 콘스탄티누스 동상이 있다. 그는 이곳 요크에서 병사들의 추대를 받아 황제가 되었다고 한다. 광장 주변엔 중세의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골목들이 있다. 과거에는 글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이렇게 모형으로 간판을 대신했다고 한다. 나는 중세시대 시장의 모습 볼 수 있는 쉠블즈’로 갔다. 14세기에 지어진 목조 주택들은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더 튀어나온 특이한 모양인데 ‘도살장’이라는 이름의 의미대로 고기를 매달기 위한 이유라 한다. 3층은 창문만 열면 손이 닿을 듯 건물이 가깝다. 구수한 냄새로 나를 유혹하는 이곳은 요크의 명물, 전통 파이 집. 돼지고기 파이가 신기하다. “(돼지고기 파이는) 정육점에서 시작했어요. 다른 가게들도 비슷하게 만들어요.” 쉠블즈의 돼지고기 파이는 반죽 안에 다진 돼지고기와 고기육수 제리 등을 넣었다. 과일이나 잼이 아니 파이 속 돼지고기가 신선한 충격이면서 맛은 짭조름했다. 중세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간직한 요크. 영국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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