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장학제도와 우수한 교수진 등이 선택 이유

▲ 홍콩대학

중국의 대학생들이 중국의 명문대 베이징(北京)대학보다 홍콩대학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대학은 다양한 장학제도를 설치해 우수 학생들을 유치, 독려하고 있어 중국의 많은 학생들이 홍콩대학을 선택하고 있다.



한 조사기관이 수험생을 상대로 실시한 ‘지원하고 싶은 대학’을 묻는 조사에서 65.53%가 홍콩에 있는 대학에 입학하기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적으로 중국에서는 매년 우수 학생 1만-2만 명이 홍콩 대학에 입학하고 있다.



중국의 베이징대, 칭화(淸華)대, 중국과학기술대학, 저장(浙江)대학, 푸단(復旦)대학, 상하이자오퉁(上海交通)대학 등 중국의 명문대에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학생들은 중국의 명문대보다는 홍콩 대학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베이징시 수석을 차지한 루슈예(陈秀野) 학생은 687점으로 칭화대학에 합격했지만 홍콩과기대학을 선택했고, 광둥(廣東)성 수석 류양(刘扬) 학생도 푸단대학에 합격했으나 홍콩과기대학에 입학했다.



지난해 홍콩 과기대학의 중국 학생 합격선은 베이징 608점, 쓰촨성 668점, 랴오닝성 636점으로 베이징대와 칭화대 합격선에 접근했다.



중국의 2006~07학년도 대학 입시가 다가옴에 따라 현재 홍콩의 중문대학(中文大学), 청스대학(城市大学), 홍콩대학(香港大)学, 과기대학(科技大学), 이공대학(理工大学), 링난대학(岭南大学), 친후이대학(浸会大学), 교육대학원(教育学院) 등 8개 대학의 중국 학생 유치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 중 중문대학과 청스대학은 중국 교육부의 비준을 받고 중국 일반대학교 1차 학생모집 중점 대학교 명단에 등록됐으며 나머지 6개 대학은 자체적으로 학생을 모집한다.



홍콩중문대학은 올해 중국에서 270명을 모집해 그 중 100명 학생에게 4년 동안 학비, 기숙사비, 생활보조금을 포함한 장학금 50만 홍콩달러를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조건으로 중문대학은 지난해 쓰촨(四川)성에서 100위 안에 드는 학생 15명을 모집했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약 60명이 홍콩 대학에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중국 학생들이 중국 명문대에 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홍콩 대학교들을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한 장학금제도와 홍콩 대학교가 과학기술 면에서 선진국과 밀접한 교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대학의 교수 50% 이상이 세계 명문대 출신이며 국제적인 영향력을 가 진 외국인 교수진으로 구성돼 있는 것도 중국 학생들이 홍콩대학을 선택하는 이유이다.



지난해 홍콩대학의 학생 모집 정원은 250명, 홍콩 청스대학은 120명이었으나 실제 모집 학생은 각각 80%를 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