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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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타임스 박세준 기자]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조지5세 학교(King George V School)의 졸업식에서 자랑스러운 한인 여성들이 자리를 빛냈다. 28일 열린 학교 졸업식에서 김미리 홍콩한인여성회 고문이 ‘자랑스러운 동문상(Alumni Award)’을, 13학년 김주은 양이 ‘졸업생 여자 대표(Head Girl)’로 선정된 것이다. 












<김미리 홍콩한인여성회 고문과 김주은 양> 











지난 1902년 개교한 조지5세 학교는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중등학교이자 명문 국제학교로 손꼽힌다. 영국식 학제를 따르는 홍콩은 중, 고등학교 과정이 ‘중등학교(Secondary School)’라는 이름으로 통합 운영된다. 









조지5세 학교는 우수한 학업성적뿐 아니라 스포츠와 예체능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명문 학교로, 빅터 펑(馮國經) 홍콩공항관리국 이사, 친트라 판자비(Chitra Panjabi) 미국 전국여성연합회 부회장 등 저명한 사회 지도 인사들의 모교로도 유명하다.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자랑스러운 동문상’에 김미리 고문은 5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됐으며, 이는 한인 최초이자 여성 최초이기 때문에 그 의의가 매우 깊다. 










<자랑스러운 동문상 연설을 하고 있는 김미리 고문> 











78년 학교를 졸업한 김미리 고문은 연설에서 “학교에서 받은 좋은 교육 덕택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고, 여러 역경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식음료 기업인 맥스언(Maxearn)의 CEO이자 오랫동안 홍콩한인여성회를 이끌고 한인사회와 지역사회에 봉사해 온 김 고문은 “열정을 끌고 나갈 자신감을 만들어 준 학교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졸업생 여러분들이 이곳에서 얻은 경험이 밝은 미래를 위한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 밝혀 청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졸업생 여자 대표 김주은 양> 











한편 졸업식에서는 김주은 양이 졸업생 여자 대표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김 양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대표로 선정되게 돼 영광이다. 학교에서 학업뿐만 아니라 세계 시민으로서의 소양도 기를 수 있었다. 앞으로도 선배님처럼 지역 커뮤니티에 봉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왼쪽부터 임미정 홍콩한인여성회 회장, 김미리 고문, 에드 위킨스 조지5세 학교 교장>











에드 위킨스(Ed Wickins) 교장은 “김미리 고문은 한인 사회뿐만 아니라 홍콩 지역사회에 끼친 공이 매우 큰 동문으로, 다양성과 사회에 대한 기여도를 종합해 자랑스러운 동문으로 선정했다. 주은 양 역시 김 고문의 수상과 관계 없이 학업성적 등 여러 부문을 종합해 대표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미리 고문, 에드 위킨스 교장과 여성회 임원들> 











위킨스 교장은 “현재 학교에 재학 중인 60여 명의 한국 학생들은 모두 열심히 공부하는 성실한 학생들이다. 부디 재학생들이 김 고문을 본받아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들로 성장하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조지5세 학교 1,740명의 재학생 중 한인 학생의 비중은 약 5%로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조지5세 학교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상호 이해 및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매년 스쿨페어를 개최하고 있으며, 학업 외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교류하고 ‘더불어 살 수 있는 인간상’을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졸업식 후에 아리랑 한식당에서 열린 수상 축하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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