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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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타임스 박세준 기자] 빠르면 3년 안에 더욱 강화된 보안기술이 적용된 홍콩달러 신권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찬탁람(陳德霖) 홍콩금융관리국 총재는 지난 5일 타이포(大埔)에 위치한 홍콩조폐공사(香港印鈔有限公司)에 언론 관계자들을 초청해 이같이 밝혔다. 홍콩인쇄공사는 홍콩과 마카오의 지폐 인쇄를 담당하고 있는 공기업으로, 하루 140만 장, 연간 약 408억 장의 지폐를 발행하고 있다.







<홍콩조폐공사 전경> 



찬 총재는 “신권을 발행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며 최신 보안기술을 적용하고 홍콩 내 각 발권은행들의 도안작업이 완성되기까지 3년 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찬 총재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홍콩에는 지폐를 전담해서 발행하는 중앙은행이 없으며, HSBC, 스탠다드차타드, 홍콩중국은행이 각각 지폐를 발행하고 있다. 세 은행의 도안에는 모두 차이가 있다. 지폐의 종류는 10홍콩달러(약 1,400원), 20홍콩달러, 50홍콩달러, 100홍콩달러, 500홍콩달러, 1,000홍콩달러로 한국보다 종류가 많은 편이다.







<홍콩의 지폐들>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지폐 중에 가장 최근에 발행된 것은 2010년으로, 2010년판에는 위조지폐 유통을 막기 위해 8개의 보안기술이 적용돼 있다. 찬 총재는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지폐 100만장 중 1장의 위조지폐가 발견되는 수준”이라고 밝히며 현재 지폐의 보안기술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홍콩은 지난 몇 년간 2003년판 1천 홍콩달러 위조지폐가 대량으로 유통돼 골머리를 앓아 왔다. 2003년판은 2010년판보다 보안기술이 적게 적용돼 위조가 쉬웠다. 이 여파로 홍콩의 많은 상점들이 현재까지도 계산 시 1천 홍콩달러 지폐를 받지 않고 있다.







<1천홍콩달러 지폐> 




찬 총재는 위조지폐 문제에 대해 “현재 9천만 장에 이르는 2003년판 1천 홍콩달러를 회수해 파기했다”고 밝히며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1천 홍콩달러 지폐의 90%가 2010년판임을 강조했다.



찬 총재는 또한 “새로운 보안 기술이 대중들에게 쉽게 인식되는 것과 적은 비용으로 지폐를 인쇄해 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현재 지폐 1장을 인쇄하는 데 드는 비용은 60홍콩센트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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