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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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거주하는 중국인-일본인 국제결혼 부부는 이혼율이 40%에 이를 정도로 이혼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장성(浙江省) 지역신문 첸장완바오(钱江晚报)는 "일본 후생노동성 통계에 따르면 1996년 이후 일본의 국제결혼 커플 중 1위는 일본-중국이며 2000년에는 1만쌍을 돌파하며 전체 국제결혼 커플수의 3분의 1 수준으로까지 증가했지만 2003년 이후 이들 커플의 이혼율이 40%에 달해 상당수의 결혼생활이 원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93년 일본에서 영주비자를 받은 중국인(대부분이 여성)은 3만명이 채 안 됐지만 2008년에는 10만명을 돌파했다. 



신문은 일본 거주 중국인이 늘어나고 특히 중국-일본 국제커플이 급증하게 된 원인에 대해 "일본의 도시화 발전, 출생율 급감으로 인해 농촌 지역의 총각이 신부를 구하기 위해 중국 여성을 구하게 된 것이 가장 크며 중국 농촌 지역 여성은 일본 남성과 결혼함으로 경제적 안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일본으로 시집간 중국여성은 대체로 정치적 압력이나 차별 등을 느끼지 않고 생활하지만 이혼율이 높은 이유는 중일간의 특수한 역사문제, 민족 감정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례로 다롄(大连) 출신의 중국 여성 왕훙웨이(王宏伟) 씨는 2001년 일본남성과 결혼해 후쿠시마 현에서 생활하다가 최근 이혼을 결정했다.



왕 씨는 "현지에서 생활하며 중국인이라고 차별을 받는다고 느껴본 적도 없고 우익의 영향 역시 받은 적 없지만 남편과 싸울 때마다 이같은 성격을 가진 사람이 만약 일본의 중국 침략전쟁 시기에 살았다면 많은 중국인을 살해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인들은 평소에는 중일간의 민감한 문제에 대해 입밖에 꺼내지 않지만 술을 마시면 그 문제에 대해 끝없이 사과를 한다"며 "처음에는 매우 감동받았지만 나중에 깨달은 것은 이들이 매일같이 술을 마시고 이같이 행동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외에도 중일간의 부부가 자녀 교육 중 역사문제에 대한 갈등, 현지 기후 변화 등을 이혼 원인으로 꼽았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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