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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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도' 광군제 특수'



이마트 한방샴푸 등 17억 매출…국내 역직구몰 서버 멈추기도



[한국경제신문 ㅣ 강영연 기자] 국내 업체들도 ‘광군제 특수’를 누렸다. 쇼핑 대목을 맞은 중국인들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해 한국산 제품을 대량 구매한 ‘역(逆)직구’ 덕을 봤다.



2013년부터 알리바바 티몰에 입점해 광군제에 참여하기 시작한 이랜드는 11일 올해 광군제에서 3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티니위니, 이랜드, 로엠, 스파오 등 18개 브랜드 제품을 50% 할인한 가격에 판매했다. 지난해 광군제 매출(220억원)과 비교해 44% 이상 증가했다. 글로벌 패션그룹 부문에서는 유니클로 등과 함께 ‘톱3’ 수준의 실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랜드 상하이법인은 주문한 상품을 1주일 안에 받아볼 수 있도록 물류 인원을 기존보다 10배 이상 충원하는 등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했다.



윤경훈 이랜드그룹 홍보실장은 “중국에 진출한 지 21년이 된 이랜드는 지난해 총매출이 2조5000억원이 넘을 정도로 인기 있는 브랜드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미리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자정에 바로 결제하는 예약판매 실적만 40억원이 넘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티몰에 입점한 다른 한국 업체들의 매출도 증가했다. 이마트는 예약판매를 통해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한방샴푸 등 27개 상품을 할인 판매해 1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이마트 점포의 하루 평균 매출이 2억5000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점포 7곳의 매출을 올린 것이다.



국내 최대 중국인 대상 역직구 사이트인 판다코리아는 이날 방문자 수가 평소의 20배에 달해 한때 서버가 멈추기도 했다. 지난해 광군제와 비교해 매출이 20배 이상 급증했다. 롯데닷컴의 역직구몰인 글로벌 롯데닷컴과 모바일 전용몰 차이나 롯데닷컴의 매출도 지난해보다 15배 이상 늘었다. 업계에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화장품, 가전제품 등의 관세가 인하되면 중국인의 한국산 제품 역직구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식 판다코리아 대표는 “매년 광군제에 참여하는 업체 수와 구매자가 급격히 늘어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다”며 “중국인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무료 배송과 선착순 특가 판매 이벤트 등을 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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