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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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阿里巴巴)의 창립인 마윈(马云)이 전세계 교역을 하나의 온라인 플랫폼으로 묶는 이른바 '세계 전자무역 플랫폼' 구축 청사진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의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립 이사국 주석이자 B20(비즈니스 20) 중소기업 발전의제조 주석인 마윈은 지난달 30일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9월 항저우(杭州)에서 열리는 B20 회의에서 지도자들과 '세계 전자무역 플랫폼(eWTP·electronic World Trade Platform)' 구축과 관련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윈 주석에 따르면 'eWTP'는 세계무역기구(WTO) 전자판, 세계 각국 정부간의 협상을 통해 이뤄진 조직이 아니라 기업 주도하에 비즈니스 규칙에 근거해 운영되는 플랫폼이다. 따라서 'eWTP'에서는 기업의 규모, 경력과 상관없이 어느 누구든 참가할 수 있다.

마윈 주석은 기자회견에서 "전세계 2~30억명의 젊은이가 스마트폰으로 무역을 한다면 글로벌 경제에 얼마나 큰 변화가 생기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글로벌화된 중소기업과 젊은이에게 기회를 제공해 소비자가 아무런 장애 없이 글로벌 시장에서 상품을 구입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eWTP'는 창조, 공유, 개방된 플랫폼"이라며 "선진국이든 개발도상국이든 상관없이 중소기업, 젊은이라도 인터넷 네트워크만 있으면 누구든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알리바바는 'eWTP' 구축에 참가하기만을 원할 뿐, 소유하진 않을 것"이라며 "어느 누구도 이 플랫폼을 소유할 수 없다"며 이 플랫폼이 공공 성격의 플랫폼임을 강조했다.

또한 "매우 복잡한 경기 규칙을 설정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며 "'eWTP' 구축에 20년이나 30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마윈은 지난 3월 하이난(海南)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eWTP' 구축을 처음으로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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