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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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중국 사이에 오가는 말이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대북제재 동참에 북한이 강한 불만을 표출하자, 중국 역시 북한이 중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되받았습니다.

김중배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공격의 칼을 빼어든 것은 북한입니다.

지난 1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나섰습니다.

연구소 논평원의 기고문을 통해 중국을 간접 거론하며 "미국의 비열한 강박과 요구에 굴종"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제재 요구에 "맞장단을 쳐주는 상상 밖의 치사한 사태들"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중국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피로써 이뤄놓은 공동의 전취물인 귀중한 우의관계도 서슴없이 버렸다"며 중국을 향한 불편한 속내를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중국에서는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나섰습니다.

해외판의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역시 논평으로 되받았습니다.

한반도에서 핵 문제로 불안정이 발생할 경우 중국에 큰 안보위협이 될 것이라며, 북한이 핵무기 전략을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인민일보는 시리아 사태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을 예로 들며 중국의 안보에 영향을 줄 다양한 위협 가능성을 짚은 뒤, 북한의 대남 군사위협에 대해 "모두 수사일 뿐, 개전할 어떠한 진정한 의도도 없이 협상 선택권을 늘리려는 목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과 중국이 모두 논평으로 격을 낮추기는 했으나 속내를 쏟아낸 셈입니다.

중국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 사설을 통해 대북제재를 엄격하게 집행한다고 해서 "대북 태도가 획기적으로 변했다고 보는 것은 과장된 것"이라고 북한을 달래는 듯한 태도도 보였습니다.

연합뉴스TV 김중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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