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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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임스 매티스 신임 미 국방장관의 우리나라와 일본 순방은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재무장 용인을 시사하는 말을 하고, 중국에 대한 거친 발언도 제기하면서 동북아 지역의 불안 요소를 자극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임스 매티스 장관이 우리나라와 일본 순방에서 기대했던 외교 목표는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장과 관련해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에 대한 두 나라의 불안감을 완화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제임스 매티스 / 미국 국방 장관(한미 국방장관 회담시) : 우리가 함께 하면, 한미 양국과 역내 안정을 지속적으로 보장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같이 갑시다. 감사합니다.]

[제임스 매티스 / 미국 국방 장관(일본 방문시) : 미국의 새 정부가 들어섰지만, 일본과의 동맹 관계가 변함없이 굳건하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매티스 장관의 한일 순방은 그러나 예상하지 않은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원인도 제공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강도 높은 견제 발언이 자주 나오면서 중국도 맞대응 차원의 거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중국의 최신형 대륙 간 탄도 미사일 실험을 성공했다는 보도가 미국을 자극하면서 미중 대립 구도가 두드러졌습니다.

또 매티스 장관이 일본의 재무장을 두둔하는 발언을 한 것은 중국은 물론 우리도 불편한 대목입니다.

트럼프 정부가 일본에 대해 방위비를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고, 일본은 이를 전쟁 범죄 국가의 멍에에서 벗어나는 기회로 활용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중 대립이 한중 관계 악화로 이어지고, 일본 재무장이 한일 관계 악화로 이어질 경우, 남북 문제 개선과 북핵 문제 해결을 원하는 우리 외교 공간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우려됩니다.

한반도 주변 정세가 급변하고, 특히 전례 없이 복잡한 양상을 띠면서 기존의 접근법과는 다른 새로운 외교 전략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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