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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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성과라고 자랑해온 '백두산 영웅 청년 3호 발전소가' 지은 지 열흘 만에 곳곳에 물이 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 대회 성과에 집착한 나머지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했다가 부실로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완공된 북한 양강도에 있는 백두산 영웅 청년 3호 발전소 위성사진입니다.

지난 8일 찍힌 사진인데 댐 곳곳에 균열이 일어나 물이 새고, 벽면 일부가 붕괴한 게 눈에 띕니다.

물길을 통해 긴급히 물을 내보내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김정은은 이 발전소가 당 대회를 앞두고 펼쳐진 이른바 '70일 전투'의 성과라고 자랑했습니다.

[김정은 / 조선노동당 위원장 : 우리 청년들은 당이 맡겨준 백두산 영웅 청년 발전소를 훌륭히 건설하여 조선 청년들의 불굴의 정신력과 자력자강의 힘을 만천하에 과시하고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의 머리 위에 철퇴를 안기였습니다.]

김정은 앞서 지난해 10월 올해 8월까지 발전소 건설을 무조건 끝내라고 지시했습니다.

정보당국과 대북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속도전'을 연일 강조하며 무리하게 발전소 건설을 밀어붙였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영상 4도 이하에서 하면 안 되는 야외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영하 30도의 혹한에서 강행하고, 방한복과 장비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인명사고까지 일어나는 등 부실 징후가 예견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또 당 대회를 위해 주민들에게 무리한 상납과 노동을 강요해 불만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발전소 부실 공사는 당 대회에 따른 후유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김정은의 리더십에도 흠집을 낼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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