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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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로컬 브랜드의 약진으로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화웨이(华为)는 업계 1위로 올라선 반면 샤오미(小米)는 3위로 밀려났고 삼성은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연구기관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이 지난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화웨이가 전체의 15.8%인 1천660만대로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샤오미는 1천28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급감하면서 1천320만대로 전체 시장의 13%를 점유한 오포(OPPO)에 밀려 3위를 기록했다. 오포는 지난해 같은 기간 출하량 790만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67%나 증가했다.

비보(vivo)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비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에서 올해 12%까지 증가해 4위를 차지했다.

반면 몇년 전까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호령했던 삼성, 애플은 맥을 못 추고 있다. 애플은 비보에 밀려 5위를 기록했으며 삼성은 아예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신문은 이같은 변화에 대해 우선적으로 샤오미가 강세를 보였던 온라인 판매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샤오미는 지난달 30일 광저우(广州)에 최초의 오프라인 매장인 '샤오미의 집(小米之家)'을 개장하며 오프라인 매장 개설에 나섰으며 화웨이 역시 중국 1천개 마을에 오프라인 매장 개설에 나섰다. 한때 시장점유율 5위권을 차지했던 ZTE(중싱, 中兴) 역시 올해 오프라인 매장을 3~4천개 가량 신규 개설하는 대규모 확장에서 상위 3위권에 다시 복귀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로컬 업체는 여기에 더 치열해진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가격을 낮추고 성능은 더욱 높인 스마트폰 제품을 출시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화웨이는 지난 4월 듀얼 카메라 렌즈가 탑재된 P9 휴대전화를 출시한데 이어 지난 10일부터는 듀얼카메라에 2K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된 V8 제품을 예약받기 시작했다. V8의 판매가는 2천299위안(41만3천원)이다.

샤오미 역시 화웨이와 같은 날 사상 최대 규모인 6.44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샤오미 맥스(Max)를 공개하며 화제몰리에 나섰다. 샤오미 맥스의 판매가는 1천499위안(27만원)이다.

신문은 "지난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했던 샤오미와 화웨이는 1년만에 다른 브랜드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태가 됐다"며 "단순히 가성비를 따지는 것은 과거의 방식이 됐고 단순한 저가 스마트폰만으로는 고객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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