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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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중국 정부가 1일부터 호화차량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10%의 소비세를 부과한다.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 국가세무총국은 지난 30일 오후 발표한 통지문을 통해 "1일부터 130만위안(2억2천만원) 이상의 승용차 또는 중소형 상용차에 대해 판매단계에서 10%의 소비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벤츠, 아우디, BMW 등 호화차 브랜드를 겨냥한 것이다. 현재 중국에서 판매가 130만위안 이상인 호화차를 살펴보면 아우디 A8, BMW 7, 포르셰 파나메라(Panamera), 애스턴마틴 라피드, 롤스로이스 고스트·팬텀, 렉서스 LS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배기량 4.1L의 수입 호화차를 200만위안(3억4천만원)에 구입한다고 가정한다면 하루새 17만위안(2천892만원)을 더 내야 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정부의 이번 조치로 수입호화차 시장 경기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 전망했다.

중국 수입자동차 시장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수입된 자동차 규모는 83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감소했으며 판매량은 72만7천대로 3.9% 감소했다. 지난해의 경우에는 수입차 규모는 106만7천3백대로 전년보다 무려 25%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공급과 수요 모두 감소하고 있는 호화차 시장에서 기업과 대리상에게 의심의 여지 없이 더 큰 압력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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