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증 없는 건 알았지만…
임대 계약서에는 ‘정부의 철거 명령이 있을 경우 철거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일부 입주자는 해당 건물에 방산증(房产证)이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입주자들은 “방동(房东, 건물주)이 ‘방산증이 곧 나온다’, ‘홍차오전(虹桥镇)정부와 꽌시(关系)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해 그렇게 믿었다”고 입을 모았다.
2015년 11월 민항구(闵行区)는 ‘홍췐루와 친수이화를 연동해 한국 음식, 문화, 패션 등을 아우르는 상하이국제특색상권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드라마 <별그대>로 한류가 정점을 찍고 홍췐루를 찾는 중국인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도 고무적이었다. 입주자들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의 방동 소유 부티크 호텔을 보며 ‘설마 위험한 건물에 저렇게까지 투자를 할까’ 생각하며 안심했다.
입주자 A씨는 “영업집조, 위생허가, 소방, 세무 등기가 이뤄졌기 때문에 문제 없다고 생각했다. 영업집조상 주소와 실제 주소가 다르긴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자 B씨는 “컨설팅 회사에서 최소 10년은 문제 없다고 했다”고 회상했다.